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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연장구간 2010년말께나 개통가능

공장 이전협상 지연 등으로 계획보다 2년 늦어질 듯

(연합뉴스 2006/02/0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일 분당선 연장구간(성남 오리역∼수원역)을 당초 계획보다 2년가량 늦은 2010년말 또는 2011년초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공단은 "분당선 연장구간을 당초 2008년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연장구간 사업부지내 ㈜녹십자 공장 이전협상 등이 지연돼 연장노선의 완전개통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97년부터 1조5천여억원을 들여 분당선 연장구간(20.69㎞) 건설사업을 7개 공구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사업시행 기관인 철도시설공단은 연장구간을 오는 2008년말 완공, 2009년초 개통한다는 목표로 7개 공구중 녹십자 공장이 위치한 2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공구의 기반공사를 지난해 4월 시작했다.

공단은 당초 2공구도 녹십자 공장을 이전시킨 뒤 다른 공구와 함께 지난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공장건물 이전시기 및 이전비용 지원문제 등을 놓고 녹십자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직까지 이 구간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단은 녹십자측과 이전협상이 이달말까지 마무리될 경우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만약 이전협상이 결렬되면 올해말까지 노선변경을 위한 설계변경 절차 등을 거쳐 내년초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은 이르면 2010년말, 늦으면 2011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공단측은 연장구간의 차질없는 공사를 위해 녹십자 공장이 올해말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녹십자측은 공정상 연장구간내 기흥역사 건설부지와 인접한 완제품 생산시설은 2008년말에나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