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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후 2년여 개원이 지연되어 오던 동국대 병원이 드디어
내년 3월에 문을 연답니다.
고양시 시민에게 또한 굿 뉴스지요.
특히 구일산 지역 주민에게는 더없이 반가웁죠.


거대한 빈집’ 불원간 청산
식사동 불교병원 내년 3월 개원키로
김낙원
© 고양신문사
식사동(일산구) 농경지 복판에서 우람한 외양만 자랑하던 동국대 불교 종합병원이 내년 3월에는 정식으로 의료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 1999년 착공에 들어가 3년만인 2002년 9월에 완공된 이 종합병원은 고양시민들에게 첨단시설의 의료 혜택이라는 큰 기대를 안겨 줬지만 완공 2년이 넘도록 개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만여평의 대지에 800여억원의 건설자금이 투입된 일산 동대병원은 지하2층, 지상12층 규모의 844개 병상(일반병상 699, 특병상 145)과 식당, 은행, 마트, 의료용품점, 이·미용실 등 부대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으로 작년 초에 개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영자금의 부족으로 개원이 늦어지다가 지난 3월에 동국대학 이사회에서 부실 공사 지적으로 대학측과 조계종과의 마찰이 불거지고 6월에는 학생 등록금 400억원을 병원 신축에 유용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들이 터져 나온 데다가 총장과 학교 운영진의 신임 총장 선출에 진통을 겪는 내부 문제가 잇달아 개원이 2년이나 지연된 것이다.
현재 동대병원은 내년 3월 1일을 개원 일시로 정하고 개원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개원이 늦어진 이유를 재정압박과 의료복합타운 시스템 구축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 설명하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빠르면 내달부터 본격적인 진료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년동안 도시 변두리의 흉가처럼 버티고 있던 거대한 빈집을 지켜 봐 온 고양시민으로선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일산 동대병원은 양방 25개과(내과, 소아과, 치과 등) 한방 8개과(침구과, 사상체질과 등), 전문센터(뇌혈관, 심혈관, 근골격, 통합건진) 메디컬 클리닉(통증, 불임, 향기, 기공 등) 등 진료부를 확정하고 북경 청화대 및 국내 관련 기업들과의 협약이 완료 되는대로 메디컬센터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산 동국대 불교병원은 타 종합병원과 차별화된 독특한 의료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의 진료과를 전문화하여 심혈관 내혈관 근골격 등 특정과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협동진료센터를 구성하여 병원 내에 침구 부인 사상의학과를 설치, 양·한방 협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전인치료시스템과 선·명상 등의 대체의학을 활용하여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예방을 병행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이 도입된다.
동대 일산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병원 주변지역에 장기요양시설, 메디컬 피트니스 센터, 임상연구시설 등이 들어서는 의료복합타운 시스템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시스템이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동대병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동대병원을 중심으로 식사동 일대에 각종 의료시설들이 밀집된 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 이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계획안은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