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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반발 속 성수동 강제철거>
연합뉴스 2007-02-09 15:53:10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9일 서울 성동구 성수1가 1동 566번지 일대에서 재개발을 위한 주택 철거 작업이 세입자들의 반발 속에 진행됐다.

서울동부지법 집행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 일대 600세대 중 아직 철거되지 않은 23세대 가운데 8세대에 대한 강제집행 작업을 벌였다.

법원 집행관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크레인 2대가 동원돼 주택을 철거했으며 이삿짐 센터 인부 20여명은 골목을 이용해 철거 대상 주택의 집기를 들고 나왔다.

세입자 20여명과 전국철거민협의회 소속 회원 등 50여명은 철골 구조물에 `세입자의 임대 주택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민중가요를 부르며 강제 철거에 항의했다.

백승령 성수1가동 이주대책위원장은 "재개발로 자녀의 학교와 주민들의 직장 등 삶의 터전을 잃게 생겼다"며 "세입자들에게도 이주대책과 생계대책을 세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 시행사인 성수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총 600여가구 중 세입자는 23가구로 늦게 들어온 몇몇 강성 세입자들이 나가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자격이 되지 않아 이들에게 임대주택 입주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ㆍ의경 2개 중대 200명과 구급차 등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뚝섬.성수재개발 투자 연구소 ♣ 소장 민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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