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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12월 시영아파트 13평 4억8천에 샀습니다. 그때 주공 1단지 13평 5억2천이었습니다.

그당시 홍콩에서 거주했었을때 입니다. 서울은 강남, 강북 격차가, 30평대 3,4억정도였는데 (강북 폄하 아닙니다..), 홍콩은 랜드마크와 아닌곳이 10억, 4억정도의 차이가 났었습니다. 제가 부동산 아는건 없고, 부동산 사이트에서 본것은 있고 무조건 랜드마크를 공략해야 한다..그런 생각으로 일주일 휴가내서 한국와서 시영아파트 샀었습니다.

그때는 주공과 몇천만원 차이었었지만 제게는 큰 부담이었었고, 둘러보니까 시영이 달터공원에 둘러싸인게 마음에 들었었습니다.단지에 들어오니까 공기가 시원했고, 향후에는 개포동내에서야 지하철거리보다는 웰빙이 대세일것같고 개포동이 랜드마크가 되면 시영이 빛을 발할때가 오겠구나,시공사가 삼성인것도 괜찮겠구나..그래서 저질렀었습니다. 대출많이 있었지만 직장생활 하니까 갚을수 있겠다 싶어서요..

근데..직장생활이라는게, 그만두고 싶을때도 있는데, 그 빚 때문에 쉬고 싶어도 못그만두고..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었습니다.
2007년 한국 돌아와서 보니..시영아파트 사기직전에 돈주고 xx site 에 자신없어서 컨설팅비 주고..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32평, 잠실 미성 24평, 개포동등 나름 골라서 어디가 좋을까요 물어봤더니 대림아파트 제일 후순위이고 개포동 일순위로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개포동에 집을 샀었습니다.

돌아와보니 ..특히 대림아파트, 그사이 용산국제신도시에 들어가서 2005년 12월 5억이었었는데 11억이 됬더군요..뼈저리게 느꼈던거는..내가 가보고 스스로 결정해야지 고수들한테 받는 컨설팅이 나한테 큰 손해를 끼쳐도 보상받을곳이 없다는 사실에 뼈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2007년 서울 돌아와서 시영아파트 들어와 살생각하니까 겉모습만 보고 아파트가 너무 낡아서..돈도 여유없으면서 이 나이에 낡은곳에 살고싶지 않다는 호기로 대치동 회사 근처에 월세얻어서 살았었습니다. 일년 살다보니 작년 대출이자율도 너무 높아서 큰 부담이됬었고 월세도 아까워서 올해 6월에 시영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그런데..지금은 일년전에 왜 안와서 월세를 냈었었을까 돈아까워서 후회합니다.

이사온 첫날 아침새벽에..새소리,메미소리가가 시끄러워서 잠깼던 신기함.. 제가 좀 게을러서 멀리 찾아가서 운동하러 잘 안갑니다. 그런데 강남구청에서 관리하는 달터공원, 참 정리 잘돼있습니다. 집밖으로 나가면 공원이 일분이라 가능하면 꼭 아침 산책 합니다. 마트는 일주일에 한번 가니까 물사다 한꺼번에 나르는것도 일이고 빈통 버리는것도 일입니다. 근데 물사다 나르는 대신 약수 한통씩 매일 떠다 먹습니다.

달터공원에 새벽운동 6시에 나갔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원에서 너구리 봤습니다. 서울에서만 살았던 저한테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산림욕을 하러 일부러 차가지고 멀리 가는것보다 서울에 살면서..아토피 있는 조카도 우리집에 와서 살면 낳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새벽에 느끼는 산림욕 공기, 그것도 서울에서 느낄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행복합니다.
양재천 걸어서 5분이라 가끔 산책 가기도 합니다.

왜 일억 차이가 나는지는..시영이 개포동과 포이동빌라촌과 경계지역이고, 주공 1단지 13평 대지17.23평, 시영아파트 15.83평입니다. 대지가 작으니 같은 30평대를 받아도 추가 분담금이 당연히 많겠지요..재건축에서 한평차이는 큽니다.
최근 부동산에 물어보니 용적률높아진걸 기준으로 예를 들면, 1단지가 추가분담금이 일억이면 시영은 일억오천정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추가 분담금 얼마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요.

시세 1억차이가 난다니 솔직히 그때 몇천만원 더주고 주공살걸.. 배아파서 돈생각하면 가끔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합니다. 추가 분담금이야 대지지분 모자른만큼 더주면되지..더 싸게 샀었으니까..하지만 나중에 개포동택지지구 새아파트로 들어섰을때면 공원에 싸인 웰빙지역을 선택한 제 판단이 잘했었다는 생각이 들날이 오겠다 싶습니다. 살다보니까..

물론 주공1단지가 5000세대라 단지네 초/중/고(?) 학교가 있는것도 장점일거고 제가 모르는 장점도 더 있겠지요.

누구나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직접 와서 보고..본인의 대출 규모에 맞게, 자기한테 맞는 집을 정하는게 가장 정답이라는 생각을 드리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다 보니 길어졌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