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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제2 벡스코' 부산 상징건물로 짓는다
국제공모로 설계 결정해 2010년 6월 착공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도시로 도약을 준비 중인 부산시가 기존 벡스코의 시설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건립하는 확충시설, 이른 바 `제2벡스코'를 부산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건물로 짓기로 했다.

부산시는 제2 벡스코의 설계를 국제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올해 1차 추경예산안에 76억원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9월께 국내외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설계 현상공모에 들어가 11월말에는 설계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설계안이 정해지면 이를 토대로 2009년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10년 6월에는 제2 벡스코 건립공사를 시작, 2012년말까지는 준공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전시.컨벤션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건물로 짓는다는 게 시의 방침"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공모지침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물로 설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말했다.

부산시는 기존 벡스코 회의장 건물 앞쪽에 4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오디토리움)을, 인근 시네파크 부지에는 지상 2층, 전체면적 2만㎡ 규모의 전문 전시장과 2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을 새로 지을 예정인데 전체 사업비는 1천693억원으로 잡고 있다.

부산시는 전체 사업비 중 절반은 국비를 지원받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벡스코 부지는 현재의 12만4천327㎡에서 16만6천934㎡으로,전시장 면적은 3만3천122㎡에서 5만3천87㎡로, 회의장 면적은 4천953㎡에서 1만3천797㎡로 각각 늘어난다. 주차능력도 1천144대에서 3천200여대로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벡스코에는 현재 3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이 없고 전시장 면적도 서울의 코엑스(COEX)나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KINTEX)에 비해 적어 초대형 국제회의유치나 국제모터쇼 개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