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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만 매립지의 매미급 태풍피해 예상 및 그 대책에 대한 나의 생각>

* 파도해일에 의한 피해!!! 시간당 24만톤의 해수로 뒤덮힌 수영만!.
수영만에 가보면 전형적인 매립지의 구조입니다.
테트라포트로 방파제를 쌓고, 파도 막이 벽을 세워 매립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마치 테두리가 높지 않은 넗은 쟁반을 바다한가운데에 둔 형상입니다..

매립지 자체는 해수면과 거의 높이가 같고, 한번씩 밀물 때는 해수면이 더 높을 때도 있는 듯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륙과 달리 매립지인 수영만이 가지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어마어마한 파도(당시 최대파고 14m) 에 의해 방파제를 넘어 들어온 바닷물이 쉽게 빠지기 어려우며,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한 파도 막이가 오히려 물의 배수를 단단히 막을 수 있습니다..*당시 한국해양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시간당 25만톤의 해수가 수영만으로 넘쳐 들어와 매립지를 바다로 만들어 버렸다합니다.

쓰레기에 의해 막히지 않은 배수로로는 바닷물이 파도의 압력과 밀물의 높이로 인해 역류해서 들어왔습니다.. 마치 마개를 막은 욕조에 수돗물을 틀어 물을 받는 형상이었죠.!! .

매미 당시 어마어마한 파도가 테트라포드를 넘어서 한화 콘도를 때렸습니다.당시 한화 콘도에 추석가족모임으로 숙박하던 제 선배는 아직도 치를 떱니다.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건물 2-3층까지 때리면서 유리창이 다 박살이 나고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바닷물이 계단을 타고 파괴된 쓰레기를 함유하며 아래층으로 쏟아져 직원들이 다쳤습니다.

정전되고 휴대폰, 전화기 전부 불통이 되어 고층부 건물 가운데에 손님들과 직원들이 촛불을 켜고 모여 앉아 공포에 떨다가 남자 직원 두명이 구조요청을 하러 건물 밖으로 나갔답니다.
한 10분뒤 초 죽음이 되어 다시 돌아와서 하는 이야기가
수영만 매립지 일대가 전부 시커먼 파도가 치는 바다가 되어있고, 길에 차있는 물에 파도가 넘실거려서 도저히 못나갈 것 같아 돌아오는데.. 파도에 떠밀려 온 파편들에 다리를 찍혀 피가 철철 나고 있었답니다.
전기,상하수도, 가스,엘리베이터 모두 끊긴 한화콘도는 6달이 넘게 정상영업을 재개하지 못했죠…하루를 문닫아도 엄청난 손해가 발생하는 콘도가 정상적인 건물의 기능을 상실하여 반년 넘게 장사를 못하게 되는 경제적 피해를 입은거죠

다행히 그때는 한화 콘도 외에는 전부 나대지에 거주인구는 없었습니다.
수십톤의 컨테이너 트럭이 파도에 맞아 넘어지고 물에 쓸려 데굴데굴 굴러 20-30m 안쪽으로 굴렀습니다. 수영만매립지 일대가 거대한 물바다 폐허로 변해버린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다음날 해가 뜨니… 해수면 수준의 낮은 지형인 수영만매립지에는 파도로 들이찬 물이 빠지지 못해 무릎까지 물이 차고 온갖 쓰레기와 파편들이 쌓여있고, 비교적 더 낮은 구덩이인 제니스 자리는깊고 거대한 호수가 되어 컨테이너 차량이 완전 수장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수구는 쓰레기로 막혀 이미 기능을 상실한 상태 였습니다.

이제 수영만에 일시적으로 물을 담아 자연배수를 기다릴 수 있는 거대한 물탱크 역할을 하는 나대지 웅덩이는 없습니다... 아스팔트로 덮히고 주복과 인간이 만든 가냘픈 배수로만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시간당 24만톤의 쏟아져 들어오는 해수를 감당해야 합니다.

파도에 의한 진짜 해일 피해는 다음날부터 였습니다..
고인 물들에서 쓰레기가 썩어나가고 모기가 들끓고, 차량의 기름이 뒤범벅이 되었으며,, 온갖 악취가 진동을 하였죠..
전기, 통신, 상하수도는 완전 두절이 되어 한화 콘도의 냉장고에서 썩은 음식을 버리기 바빳으며,파편으로 뒤덮힌 도로는 불도저 와 포크레인, 트럭으로 치워내는데.. 열흘이 넘게 치웠답니다.
그나마 대부분 나대지라 길만 치우고 정리한 것이 이 정도 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의 늦여름에 며칠씩 전기와 도시가스공급이 끊기고, 물이 나오지 않고,전화 및 인터넷은 언제 복구될지 장담을 못 하는 상태!! 무더위 속에서 사방에서 고인물과 쓰레기가 썩는 냄새가 나며, 모기가 우글거리는 상태, 길은 질퍽한 물이 아직 빠지지 않아 본격적인 피해복구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 초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작동중지가 되어 고층부의 입주민은 발이 묶일것입니다.이는 상상이 아니라 실제 태풍을 맞은 수영만, 마산, 창원, 진해, 녹산 등의 저지대 매립지 지역의 현실이었습니다..

수영만매립지는 주차장이나 컨테이너 야적장이 아닌, 이미 수십억을 호가하는 최고급 거주지역으로 형성이 된 상태입니다..
파도에 의한 침수는 이곳을 물바다로 만들어 더 이상 쾌적한 최고급 거주지역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할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수영만 매립지에 강력히 경고하는 제일 중요한 점입니다.
아니 내가 경고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2003 년도에 고맙게도 아무도 살지 않는 수영만을 매미가 먼저 와서 경고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매미의 고마운 경고에도 방파제를 더 세웠나요??? 테트라포트를 2-3배이상 늘렸나요? 파도막이 벽을 높였나요?? 배수시설을 강력히 다시 만들었나요??? 그냥 신일자동 뻠뿌로 바닷물만 퍼내고 초고층 주복을 지었습니다.

혹자들은 수영만만 피해를 입냐.? 해운대 해변과 광안리 해변,내륙지방 등도 같이 피해를 본다고 항변하지만, 차원이 다른 문제란걸 잘 아실겁니다. 즉, 완만하게 바다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해안가 모래사장으로 연결되고, 넓은 모래사장과 도로의 완충지대가 있은 뒤 높은 지대에 건물이 위치한 해운대 백사장과 광안리해변은, 깊은 바다 한가운데로 쑥 튀어나와서 방파제가 바로 깊은 수심의 바다 한가운데이며, 그 방파제 바로 옆에 완충지대 없이 초고층 주상복합을 지은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죠, 실제 해운대 해변의 호텔들은 매미후 경미한 피해로 께진창문,시설들만 보수하고 대청소만 2-3일하고 정상가동 되었죠. 해운대 백사장 호텔들이 침수되고 근처에 주차한 차들이 파도에 맞아 데굴데굴 4-50m를 굴러 다니진 않았죠,,
제일 중요한 관건은 태풍파도가 방파제를 월파 했을 때 그 파력을 완화시키고, 엄청난 해수를 분산,배수할수 있는 넓은 완충지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수영만 매립지는 초대형 태풍에도 안전한 주거지란 것이 확인이 되면 이곳의 가치는 전국구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가치로 급부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