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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이 더 심한 사면초가에 몰렸다.

당초 2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전철 분당선 연장구간(오리∼수원)이 5년 늦은 2013년 개통한다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밝혔기 때문이다.

용인경전철은 분당선 연장구간과의 환승을 전제로 건설하기 때문에 환승이 늦어질 경우 적자액은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질 전망이다.

용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가 최근 분당선 연장구간 완공이 2013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용인시에 전해왔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시는 2010년이나 2011년 분당선연장구간과의 환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용인경전철은 환승수요 감소로 더욱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용인경전철사업 추진방식은 BTO 방식으로 캐나바 봄바디사가 최대주주인 용인경전철(주)이 3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게 되지만, 운영개시 후 30년간 예상운임 수입의 90%에 미달시 부족액분을 용인시가 보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용인경전철은 환승수요가 80%를 차지할 만큼 분당선 연장구간과의 연결이 필수”라면서 “환승이 안 될 경우 2008년 완공이후 매년 600억∼700억원 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5년이면 건설비 6970억원의 절반 가까운 혈세가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용인시측은 “피해액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 다소 과장됐다고 볼 수 있으나 그렇다고 터무니 없는 금액도 아니다”면서 “현재 공기가 다소 늦어져 2009년초 완공을 예상하고 있으나 그래도 4년간을 텅 빈 채 운행한다면 시의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는 구갈∼강남대∼동백∼시청(용인대)∼명지대∼송담대(운동장)∼에버랜드 간 15개 역, 18.4㎞의 경전철을 2009년 6월 개통키로 하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은 6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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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 기자 유진상
2007-10-25 오후 5: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