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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말이 되면 고양시에 큰 축제가 열립니다.
동양 최대의 국제전시장이 개장합니다.
또한 금년말에는 파주의 lg필립스가 완공되죠.
아무쪼록 고양시, 일산과 파주가 더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실질적으로 자족도시로 될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펀글)

메트로]거대한 나비 ‘킨텍스’날개 펴다

[경향신문 2005-03-16 16:18]



거대한 나비 한 쌍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국내 최대 규모로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들어서는 킨텍스의 1단계 공사가 착공 2년 만인 오는 4월29일 마무리된다. 최종 단계가 완공되는 2013년이면 이곳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국제전시장으로 우뚝 서게 된다.


킨텍스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나비 모양을 하고 있다. 나비의 날갯짓과 같은 작은 변화가 증폭돼 폭풍우가 된다는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이론의 의미를 품고 있다. 1단계 공사는 나비 날개 한 쪽의 모습이다.


킨텍스는 고양시와 경기도·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2천1백80억원을 공동 투자해 건설 중이다. 다음달 1단계가 완공되는 실내 전시면적은 축구운동장 6배 넓이인 5만3천여㎡.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9,170㎡ 크기의 실외 전시장도 꾸며진다.


3단계 공사까지 끝나면 전시장 면적이 17만8천5백여㎡에 이르게 된다.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의 실내전시 면적(8만6백60㎡)보다 2배가 크고, 중국의 상하이 푸동전시장과 비슷한 규모다.


특히 중장비나 무기전시회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도록 전시장 바닥이 1㎡ 당 5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IT 강국에 걸맞게 전시장 모든 홀에는 최첨단 무선 랜이 지원되고 전시 현황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대회의실과 VIP회의실, 중회의실 등 대부분의 회의 공간에는 화상시스템과 4개 국어 이상으로 안내하는 통역 부스가 갖춰진다. 주변 전시지원 단지에는 호텔과 공항터미널, 국제교류센터, 업무빌딩 등이 건립된다.


이미 완공된 노래하는 분수대에 이어 차이나타운과 스포츠몰, 아쿠아랜드, 한류우드 등 문화·관광 조성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한류우드는 30만평 부지에 특급 호텔과 쇼핑몰, 문화센터, 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킨텍스는 1단계 공사가 완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국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중국·호주·러시아 등 국제 전시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국과 일본, 중국 등지의 언론에서도 취재 경쟁이 뜨겁다. 관련 전문가들은 전시장이 완공되면 10만3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킨텍스에서는 4월 준공과 함께 올해부터 다양한 국내외 전시행사가 마련돼 있다.


서울모터쇼(4월30~5월8일)를 시작으로 서울국제식품전(5월17~20일), 한국건설기계전(5월25~28일), 국제기계부품·소재산업전(6월21~24일), 세계 박물관문화박람회(7월1~8월21일), 세계도로교통박람회(7월7일~10일), 대한민국골프박람회(7월15~18일), 키즈모터쇼(7월8~8월26일), 서울국제가구 및 목공기계전시회(9월1~4일), 한국전자전(10월11~15일), 한국기계전(10월26~30일), 한국게임전시회(11월10~12일) 등 모두 28개의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모터쇼는 국내외 완성차 30개 업체(국내 8개사·해외 22개사)와 118개 부품업체가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이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향 하우징페어(3월2~7일) 등 5개의 국제전시회가 이미 예약돼 있다.


킨텍스 홍기화 사장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은 전시면적이 국내 최대 규모로 중장비류 등의 전시도 가능한 데다 첨단기기와 선진 전시기법으로 무장됐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킨텍스는 인천공항에서 46㎞, 김포공항에서 20㎞, 서울시청에서는 25㎞가량 떨어져 있다.


〈이상호기자 sh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