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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잠실에 세계 최고층급 건물이 생겨날 수 있을까.



롯데그룹이 기존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 부지 2만6000여평에 지을 예정인 112층(높이 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에 대해 잠실 재건축아파트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인천타워(151층).상암국제비즈니스센터(130층) 등에 버금가는 초고층 건물이 이곳에 들어서면 부동산 경기가 더욱 활성화되는 등 지역 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기 때문이다.

높이가 쟁점인 제2롯데월드 건립 여부는 올 연말쯤 사실상 판가름난다.



"초고층건물이 5.7㎞ 떨어진 서울공항(성남)의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는 지"에 대해 건설교통부의 용역 의뢰를 받은 전문기관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평가 결과가 나오면 서울시는 공군과 행정협의를 거쳐 이 건물의 높이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1989년 이후 지금까지 비행안전 등을 둘러싼 공군의 반대와 롯데의 사업추진 의지가 맞물려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사안이다.

건축 허가권자인 서울시는"112층 건립에 별 문제가 없다"며 지난 2월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롯데 측이 낸 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군은"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항공기 비행 시 안전에 많은 문제가 생기므로 건물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국무조정실은 공군의 행정협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6월초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된 각종 행정심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그룹 측은 "건축허가가 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5년내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물에는 호텔과 백화점을 비롯해 문화.업무.운동.위락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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