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55평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55평은 300세대나 되지만 대개 5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장노년층이 거주하다보니 이런 곳에 의견을 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건축은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 저와, 가까운 이웃들의 의견을 대변하여 한마디 올립니다.

한마디로 55평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재건축추진위의 현 계획안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선 55평 주민들은 대개 나이가 많아 이번에 재건축을 통해 집을 바꾸게 되면 이것이 평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따라서 조금이라도 꺼림칙한 상태에서 서둘러 재건축을 하고 싶은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로서도 사는 데 별 불편이 없습니다. 주차난도 전혀 없고 비좁지도 않으며, 대개 오래전에 집을 산데다 이미 경제적인 기반이 잡힌 분들이라 대출 문제도 없고 또 나름대로 리모델링을 해서 대부분 만족스런 쾌적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을 한다면 뭔가 큰 이득이 있어야 마음 가볍게 동의를 할텐데 겨우 5평(55평의 5평은 10%도 안되는 증축입니다) 늘려 가자고 3년씩이나 오래된 살림살이 이끌고 전세나가 살고 싶겠습니까. 55평 주민들에게 재건축 과정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모두 60평으로 가라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최소한 55평평과 67-70평정도의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다른 평형과의 형평성이 맞는다는 생각입니다.
여러 이유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서두르지 말고 좀더 나은 해결방안을 계속 모색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