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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지난 주 1억원 이상 급등한 아파트 117개 중 46개가 서초구 아파트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다른 시세들은 변동이 없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조사기관마다 오차가 있는거야 이해를 하지만 최소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이 오르는 것은 사실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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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집값'

[서울경제 2006-11-01 17:33]

117개 아파트평형 일주일새 '億대' 상승
서울·수도권 재건축 지난달 5%이상 폭등



주택거래시장이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발표에도 안정을 찾는 건 고사하고 불과 일주일 새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가 100곳을 넘는가 하면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아 무조건 집을 사고 보자는 ‘묻지마 매수’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다시 신(新)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은평 뉴타운 분양 연기와 파주 운정 신도시 고분양가 이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시장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검단 신도시 발언 이후 곳곳에서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강남, 재건축,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강북,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0월20~27일 일주일간 서울ㆍ수도권에서 1억원 이상 오른 평형만도 무려 117개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46개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24개, 강동구 13개, 송파구 12개, 양천구 4개 등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은 일주일 새 무려 2억원이나 상승해 35억~38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단순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수요자들이 불안감 때문에 무조건 사고 보자는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산 신도시 마두동의 35평형짜리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한 김모(여ㆍ39)씨는 “상투를 잡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 집을 갖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부족한 잔금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메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아파트 또한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한달간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5.07%, 수도권은 5.23%나 됐다. 추석 전후로 반짝 거래되던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판교 낙첨자까지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규제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초기단지는 물론 군포ㆍ광명ㆍ과천 등 수도권까지 상승세가 일파만파로 번져나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과열장세에는 특별한 호재 없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요즘 집값 상승세는 2002년 당시 과열양상과 닮은 꼴”이라며 “지금은 구체적 대책 보다는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