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일단 각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구별 대표 단지의 시세부터 정리해 보지요. 송파와 강동의 경우 아직 분양권인 상태이니 참고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송파구 레이크팰리스의 경우는 올 12월 입주이므로 이제 거의 제 시세라고 보셔도 될 겁니다. 단위는 천만원입니다.
도곡 렉슬만 33평형입니다.

국민은행
하한 기준 상한
서초 : 롯데캐슬클래식 95 105 110
강남 : 도곡렉슬 124 133 148
송파 : 레이크팰리스 85 95 100
강동 : 롯데캐슬퍼스트 58 62 67

부동산뱅크
하한 상한
서초 : 롯데캐슬클래식 100 120
강남 : 도곡렉슬 125 138
송파 : 레이크팰리스 90 100
강동 : 롯데캐슬퍼스트 54 62


일단 롯데캐슬클래식은 11억인데 렉슬은 16억이라는 비교는 아무래도 시세와 호가를 비교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렉슬도 시세가 15억을 넘게 표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시세상으로 렉슬에 비해 3-4억 가까이 클래식이 싸긴 합니다.

12월에 입주 예정인 레이크팰리스의 경우 앞으로 약간 더 오른다고 치면 클래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되리라 예상이 됩니다. 강동 롯데캐슬 퍼스트의 경우는 입주가 한참 남았지만 비슷한 시기 입주 예정인 잠실, 반포지구 아파트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아직 서초, 송파와 비교될 수준의 가격은 아닌 것 같군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과한 자학도, 과한 자만도 좋지 않다는 겁니다. 서초동이 도곡,대치에 비해서 저평가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서초동 하한가와 도곡동 상한가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한 2년인가 전에 투기과열지구였나 뭔가로 강남, 송파, 강동구만 지정되고 서초는 빠졌을 때도, 이젠 서초구가 강동보다도 못하네 하는 어처구니없는 얘기들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었나요? 그 이후로 오히려 서초구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얼마 전 나온 부뱅 수익률 기사에서도 근 몇년간 송파구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또 반대로, 별 근거 없이 나 사는 동네가 앞으로는 무조건 최고다 라고 주장하는 것도 그다지 신뢰를 주지는 못합니다. 서초에 호재가 생기면 그 소식을 전하고 기뻐하면 족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우리동네가 전국에서 제일 비싸야 된다고 주장해 봤자 다른 사람들이 믿어 주지도 않고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동네에 대한 자긍심과는 다른 얘기이지요.

물론 저도 반포나 서초의 아파트들이 대치 도곡에 비해서 지나치게 싸게 거래되는 점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서초동 뿐 아니라 반포동 한신 3차나 경남 같은 아파트들도 대치 도곡에 비해 조건상 빠질 게 없는데도 값은 거의 3/5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부동산 뱅크 게시판에서 100날 열을 올려봤자 서초의 아파트들이 제 평가를 받는데 별 도움이 안 될거라는 겁니다. 인근 부동산들이 정말 허위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면 구체적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지, 여기서 아무리 욕해봤자 안 고쳐집니다. 오히려 지난번 뉴스 사건처럼 주민들이 부동산을 협박한다는 기사나 나가면 서초 이미지만 나빠지는 거지요. 그리고 주민들끼리 서로 당신이 업자네 하면서 싸우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여기에서 차분하게 논의하시고, 네이버 카페를 만들든 뭘 하시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시는 게 훨씬 자기 재산의 가치를 지키는 데 이익이 되리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적인 싸움으로 에너지 소모하지 마시고 서초의 숙원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 가져 주세요. 고속도록 공원화, 터미널 이전, 방배동 뉴타운 이 정도만 현실화 되면 오르지 말라고 해도 강남구보다 비싸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