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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집값 바닥..연내 내집마련이 적기"

[머니투데이 2006-10-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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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전세난과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추석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집값 불안은 무엇보다 고분양가가 불을 지폈다. 가수요와 투기 세력에 의해 값이 올랐던 예전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파주 운정 한라비발디가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몰리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빨리 분양받아야겠다"는 청약 심리를 부추기고 있으며, 집주인들도 "집값을 올려받자"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2월 종합부동산제 부과, 내년 초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을 앞두고 올 하반기까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도 그만큼 '장밋빛 전망'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이처럼 시장이 급변하자 전문가들도 추석 이후의 주택 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보고 내집 마련을 서두르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집마련 빠를수록 좋다




전문가들은 매물이 비교적 충분한 올해가 내집 마련의 찬스라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지난 8월 바닥을 찍고 상승추세며 이런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기존 아파트 구입은 10~11월이 무난하지만 강남 등 일부지역은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분양 아파트는 4/4분기 나올 용인 및 뉴타운 주변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다만 지방은 공급 과잉에다 수요 위축으로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다면서 내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담합지역, 단기간 급등한 지역은 거품이 없는 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중소형은 전셋값 상승의 영향을 받는 평형인데다 분양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임차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과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올해 안에, 그것도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서울지역의 경우 공급부족 등의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30평형대는 대출규제 적용대상인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쉽다는 점 등이 매수세 전환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앞으로 3년간 주택 입주량이 갈수록 줄어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전세로 살고 있다면 내집마련을 연내 빨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곽 전무는 특히 "연말까지는 2주택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나와 선택 폭이 넓지만 내년에는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담 때문에 매물이 쉽게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도 "고분양가 영향으로 매매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후분양을 해도 분양가가 높아질 것이란 인식 때문에 집값 오름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내집 마련시기로 10~11월, 늦어도 연말까지를 꼽았다.




◆서울 역세권아파트 등이 유망물량




전문가들은 유망 지역으로 서울에선 광진구 마포구 등 역세권 아파트, 송파신도시 주변, 수도권에선 용인 동백지구 죽전지구 등 신규택지지구 등을 고루 꼽았다.




곽 전무와 김 전무는 서울지역 주택공급량이 부족한데다 서울지역으로 유턴하는 발길이 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 전무는 이와 함께 "신규택지지구 분양은 분양가 및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기존에 입주하거나 분양한 용인 동백지구 죽전지구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부사장은 "마포구 광진구 관악구 동작구의 30평형대 아파트"를 유망물량으로 꼽고 "이들 지역은 현재 매물이 없는 곳으로 단기간에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서울 광진구 일대와 송파신도시 주변지역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고분양가가 집값 강세 부추겨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분양가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박 부사장은 "강북과 수도권 북부지역의 고분양가로 주변 아파트값 상승에 이어 강남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약보합세 장을 예상한 4/4분기 전망이 어긋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고분양가가 내집마련을 계획한 무주택자들에게 상당한 불안 요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가격 또한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 전무는 "택지비와 건축비, 세금 및 각종 부담금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구조"라며 "어떤 정책을 쓰더라도 분양가 억제에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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