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건교부 나으리들! 도대체 담합의 정의가 무엇이요? '독과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상의 담합을 말하는 거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단속이 가능하다는 법적인 근거는 무엇이요? 집을 팔려고 내놓았다가 매수희망자가 나타난 뒤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싸게 파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사겠노라고 자꾸 연락은 오고하다 보면 매도시기를 늦추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 거래의 이치일진대, 게다가, 옆집은 똑 같은 물건을 내 호가보다 비싸게 팔았다면, 나도 그 정도 이상은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대... 규제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정책당국자 여러분! 제발 규제하기 전에 그 규제가 왜 필요한 것인지, 왜 규제할 수 밖에 없는지 여론을 들어보려고 노력 좀 하쇼, 그럼에도, 설득이 안되면 정책을 포기해야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요? '집없는 서민들을 위해서'라고 말만 하면 제 할일 다한 것이요? 그럼 다수의 집 있는 서민은 어찌 할 것이요? 그대들이 얘기한 이른바 버블세븐지역 이외의 1가구 1주택 서민들의 의견은 무시해버려도 되는 것이요? 바로 옆집인 버블세븐에 비해 품질이 그리 나쁘지도 않은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제 값 받고 거래하겠다는데 왜 그리 간섭하고 소란을 피우는 건지? 버블세븐지역에서 제값 받기 운동할 때는 수수방관만 하더니, 만만한 게 홍어X이라더니, 그들을 그리 보는 게요? 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그저 소시민들의 소박한 욕심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일본놈들은 한반도에 선제공격하겠다며 으름짱 놓고, 미국놈들은 우리 시장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거두절미하고 버블이니, 담합이니 이제는 그딴 소모적인 논쟁에 몰두하지 말고 시장에 한번 가보슈. 상인들이 다 죽을 맛이라네요. 실물 체감경기가 이모양 이꼴인데, 우리 모두의 코가 석자는 빠져 있는데, 경제성장 5% 예상되느니 4% 예상되느니 쓸데없이 헛숫자놀음에만 빠져있으니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니요. 대학 다닐 때는 학업을 제쳐두고 기층민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로 민주화운동 하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 명석한 두뇌와 끈기를 겸비한 우수한 고급관료들을 총 동원해 한다는 게 겨우 아파트값 잡기 위해 부녀회담합을 단속하는데 부려먹다니, 가능하지도 안겠지만 누가 생각해도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정부라고 할 것이요. 이러다가는 정말 1997년 IMF 때보다 더 심각한 국가부도사태에 이르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소. 파란 지붕 집에 계신 분들! 충심어린 마음으로 바라건대, 제발 더 이상 양극화 해소라는 허울뿐인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국민들을 이간질시키는 소모적인 ‘편 가르기’ 정책은 이제 집어치우고 비록 정권말기라지만 지금부터라도 재경부를 비롯한 정말 행정경험이 풍부한 정부의 우수한 실용주의 관료들을 중용하여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혜를 모아 짜내어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소. 역대 군사정권들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해 정권의 정통성은 없었지만, 집권 이후에는 나름대로 우리나라 경제를 오늘날의 그것만큼 올려놓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요. 문민정부가 정권말기에 IMF를 일으켜 주시는 바람에 국민들 세금내느라 허리휘어지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정신차리게 된지 이제 얼마나 됐다고, 이 정권도 YS정권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그 무거운 짐을 어여쁜 민초들에게 지우려고 하는 것이요? X싸놓는 사람, X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은 YS정권에서나 가능했지, 나라살림을 망쳐놓고도 나는 이제 물러났으니 끝이라 그 뒤처리는 차기정권과 국민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생각은 꿈에라도 상상도 하지말기를 바라오. 그 때와는 국민들 의식이 너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오. 정권이 끝난 후에도 영원히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