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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조합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내용을 좀 알고 싶어서요...

먼저, 사업계획을 여쭤봤더니,
18평이 21평으로...29평이 32평인가 33평으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집을 사기전 조합에 문의했을때의 답변과 너무 달라서(18평이 23.29평/29평이 40평) 다시 여쭤봤더니, 옛날일은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하며 이제 용적률이 확정이 되어서 <절대 불변>이라고 합니다.

추가분담금 문제도 그래요...
겨우 3평 늘어나는데 1억5천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30층대가 될 경우와 50층대가 될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21평의 경우 1억5천은 된다고 하네요...
(원래 계획은 18평이 23평갈때 6천, 29평갈때 1억 5천 정도였습니다---오래된 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가격 4억이 넘는데,
21평 가격이 5억 5천은 넘어야 본전이란 겁니다.
금융비 등 이것저것 하면 6억은 되야 한다는 건데...
아무리 위치 좋고 한강 조망한다고 한들,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신축 건축비가 많이 들어야
평당 4백, 이것저것 다해서 5백이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다...
21평의 경우 1억 정도만 들어가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철거하는 돈은 안드냐는 말만 계속합니다....
(제 말은 거의 안듣고 자기 얘기만 큰소리로 계속해서 귀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문제는
이런 조건으로 지금 당장 재건축 안들어가면
<다같이 망할거다>란 식으로 얘기한단 겁니다.

이번에 (8월쯤에 다시 서류 넣는다고 하네요...)안되면
<우리아파트값 2억으로 폭락한다....집이 곧 무너진다...>
이런식으로 악담을 합니다.

개발이익 환수제도 있고, 용적률 문제도 그렇고.,..
좀 기다려봐야 되는 거 아니냐...
다른 강남아파트들도 거의 기다리는 분위기 아니냐고 했더니,
어쨌든 이번에 안되면 우리는 망하니,
싫으면 동의를 안하면 된답니다.

조합장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냐고 했더니

<재건축 해서 돈벌든, 안해서 망하든 그건 각자 결정>하랍니다.
이건 거의 협박입니다.

그리고 저를 더욱 기가 막히게 했던 건...
임대주택 얘기를 꺼냈더니....
지금 직접 살고 있는지, 아님 세주고 있는지 묻더군요.
세 주고 있다고 했더니.
<그럼 그게 임대주택이지, 임대주택 짓는다고 뭐가 다르냐>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다른 조합들은 환수조치 없앤다고 다들 단결하고 있는 때에...

저같이 젊은 사람들이야,
이것저것 들은 얘기도 있고, 정보도 있어서
자기 뜻대로 결정을 하겠지만
그냥 재건축 되기만 기다리는 나이 지긋한 분들은,
정보도 없는 분들은,
조합장 협박(?) 듣다보면 겁나서 그냥 넘어갈 것 같더군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건가요...?지금 당장 재건축 하는 게 나은건가요?

그리구 조합원 몇%의 동의가 있어야
평수나 분담금 등 사업내용이 결정나는 건가요?
그리고 재건축이 늦게 진행되면 조합장에게 어떤 피해가 가나요...?

저런 사람이 조합장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한양의 재건축 미래에 대해 갑자기 답답~~~해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