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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미분양 아파트…
취·등록세 감면·호수 맘대로

입력: 2008년 06월 15일 16:54:50

“지방 미분양 중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세제 완화 등 정부의 미분양 대책에 따라 지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를 10% 이상 내리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담보인정비율(LTV)이 현행 60%에서 70%로 상향 조정되고, 취득·등록세가 50% 감면되는가 하면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자가 되더라도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면 양도세가 비과세되기 때문이다.

미분양의 장점은 청약통장이 따로 필요없는 데다 원하는 층·호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라면 중대형으로 갈아타거나 비교적 싸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선택의 조건=요즘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양극화가 뚜렷하다. 개발호재가 많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청약경쟁률이 확연히 다른 것이다.

지방에서도 인기있는 곳은 정해져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중인 부산·진해와 광양만,
황해 경제자유구역(경기 화성·평택, 충남 아산·서산·당진) 주변 지역, 새만금 사업 수혜지, 해안 엑스포가 예정된 전남 여수, 경남 창원 등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도 입지여건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재개발 및 뉴타운 개발사업, 교통 개선 계획, 택지지구 주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향후 입지 여건이 좋아져서 가격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지 살펴본다. 역세권인지, 도로가 새로 들어서는지 교통여건도 챙겨본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계약률 70% 이상의 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주변 시세가 오르는 지역이라면 미분양이라도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눈길끄는 지방아파트

=GS건설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도시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조치원자이 잔여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25개동 총 1429가구 대단지로 109~188㎡다. 대전, 천안, 청주 등 인근 대도시까지 차로 30분 이내 진입이 가능하고 행복도시로 진입하는 국도 1호선과도 접해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청주IC와 10분거리, 경부선 조치원역과 5분거리, 고속철도 오송역 분기점(2010년 예정)과 5분 거리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 백석동 76-16번지(백석도시개발 1지구) 일대에 천안 백석 아이파크 1040가구 중 일부를 선착순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동, 112~284㎡ 1040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불당지구와 두정지구 사이에 위치한 백석지구는 현재 도시개발지구로 지정돼 서북부권역의 신주거타운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충북 청주에서 대농금호어울림 1·2단지를 분양 중이다. 청주 서부지역은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을 비롯해 오송·오창과학단지의 배후지역으로 주택수요가 풍부하며 경부·중부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청주국제공항 등 광역교통망이 집중된 교통요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농지구는 2010년까지 80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을 비롯해 행정타운과 백화점, 업무시설, 호텔, 교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변모할 계획이다. 금호어울림은 112~258㎡, 총 1234가구 규모로 환경친화형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북쪽으로 대규모 문화공원이 맞붙어 있고 근린공원이 단지를 감싸 조망권도 좋다.


<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