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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중대형 아파트 품귀 예고

-인근,오창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희소가치로 급상승 예상
-수요 예측 못해 소형 위주 배치
대기업 임직원들 오창-청주로 이탈 우려

충청투데이

건설교통부와 충북도가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아파트를 소형 평형 위주로 배치하지 못하는 바람에 오송 생명과학 단지에 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부·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과 국내 최고의 최첨단 BT 산업단지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대형 평형 확대가 필요했지만, 관계 당국의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향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의 공공 택지개발 업무 처리지침에 따르면
공공택지 내 아파트 평형 의무배치 비율은 전용면적 60㎡(18.2평) 이하 20% 이상, 60㎡~85㎡(25.7평) 60%, 85㎡ 이상 40% 미만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주거용 공공택지가 아닌 오송단지와 같은 산업단지의 경우

평형 의무배치 비율을 적용받지 않아 개발계획 승인권자의 판단에 따라 평형 비율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빠르면 오는 9월 부터 분양이 이뤄질 오송단지의 경우
총 4320세대 중 25.7평 이상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전체의 10% 인 470 세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럴 경우 오송분기역 ,국제 과학도시,첨단 의료도시,수도권 전철 연장 운행 등 특수 와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직원들의 경우 25.7평 이상 아파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청약 기회를 얻지 못하면
인근 오창 신도시 중대형 으로 거주지 분산이 이뤄질 공산도 높다.

이처럼 국가 산업단지인 오송단지 내 중·대형 평형 비율이 크게 낮은 것은 개발계획 승인권자인 건설교통부가 충북도 등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평형별 수요를 잘못 예측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입주기업의 규모, 오송분기역 특수 등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대부분 근로자들의 경우 소형 평형을 희망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송단지 내 입주업체의 한 임원은 "정부가 최근 확정한 청약가점제에 따라 오송에 이전하는 기업체 및 공장 직원이 1회에 한해 특별공급 방식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향후 분양될 오송단지 내 아파트가 대부분 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지역 부동산 업계는 "오송단지에 탄탄한 중견 기업체는 물론, 국내 대기업이 대거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올 하반기 오송 아파트가 소형 위주로 분양될 경우,

인근 오창 과학단지 중·대형 평형 아파트의 희소가치 가 급상승 할 것"이라며 "전국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평형 의무배치 비율만 적용했어도 이 같은 문제점은 해소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