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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총선이후 市승격 추진 ‘본격화’
기사입력 2008-04-04 11:36

충북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청원군이 4.9총선 이후 자체 시승격을 본격 추진키로 해 두 지자체간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원군은 4일 오전 열린 청원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내고장 주민등록갖기 운동’과 시승격에 대한 주민공감대 확산 캠페인 등을 골자로 하는 ‘청원시 승격 추진 활동계획’을 보고했다.

군은 총선직후인 11일부터 다음달말까지 민간단체와 읍·면장 등이 주관하는 각종 회의을 열어 시승격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15일 이후 시승격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내용의 현수막 380여 장과 전광판 2개를 주요시설물에 설치키로 했다.

군청사 옥상에는 15만명을 목표로 시시각각 카운트다운하는 인구(人口) 전광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21일 14개 읍·면 회의실에서 긴급이장회의를 동시에 열어 실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민등록 전입요령을 교육하고 청원시 만들기 분위기 조성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군이나 읍·면 등 산하기관이 주최·주관하는 각종 행사 때도 ‘청원시 성취기원’이란 문구를 넣기로 했고,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575개리 마을에서 열리는 반상회에도 담당 공무원 등을 파견해 시승격의 당위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군은 21일 초정스파텔에서 청원시 승격에 따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토론도 개최해 자체 시승격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논리도 개발할 예정이다.

청원군은 오창 과학산업단지 와 오송 생명과학단지 건설로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자체시승격 기준인 15만명에 근접하고 있고,

전국 지자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재정규모(3300억원)와 재정자립도(34%) 등을 근거로 도농복합형태의 자족도시 건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청원군의 이 같은 자체 시승격 추진에 대해 행정구역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청주시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기고 있다.

jy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