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아직 30대 중후반입니다.



그런고로 많은 내공과 투자경험이 있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구구절절 사연은 ..시쳇말로 소주한잔하며 나눌만큼은

되는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동갑인 집주인 아들과 싸운이후, 그이후로도 계속된 집주인과 셋방살이 가족과의 하늘과 땅 같은 *신분차이*를

경험한 날에.. 흐르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 집에도 안들어가고 동네를 몇바퀴를 돌던 생각이 납니다. 이 많고도 많은 집중에 왜 우리집이 없는걸까? 내가 크면 정말 반드시 집을 사고 말테다.. 집주인이 될테다.



그이후 "집주인" 이라는 말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제 20대의 로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 그렇다고 광기(狂氣) 를 머금었다고 생각하진 마세요. 그저 재테크, 집테크에 일찍 눈을 떠버린 동기가 되었을뿐이니까요.



그래서 첫 직장을 잡고 받은 월급을 조금씩 모은 돈의 동그라미가 가 하나씩 늘어날때쯤...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2001년 드디어 20대의 어리다면 어린 나이로 전세를 끼고 연립주택을 하나 장만하게 된거죠..



눈물을 뿌리며 몇바퀴를 돌던 바로 그 동네..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 구역의 낡은 연립...그러나 지하에 세도 들어있고 해서

분명히 제가 "집 주인"이 될수 있었지요

그날 계약서 도장찍고 아버지 어머님 모시고 갈비집에서 소주한잔 하면서 스스로 얼마나 대견했는지...한참나이에 차를 안몰고 다니니 여자가 생겨도 여행이나, 주말에 바람쐬러 훌쩍 드라이브 라던가....머 이런게 불가능한 관계로 관리(?) 유지(?)가

안돼서 거의 싱글이었다고 해보 무방할정도로 심심한 청춘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사지육신은 멀쩡해서 소개팅도 많이 들어오고, 나름 괜찮은 타율을 보유하였지만 당시 20대 중/후반 남자들은

차가 능력의 척도인지라....(요새는 더 하겠지만요) 가까운 관계의 여자친구로 발전하긴 상당히 힘들었지요.

그저 술친구...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찾는 편한친구,...ㅜ.ㅜ (못된것들...^^)

하여간 청춘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마련한 제 첫집은 참 좋은 물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15미터 도로에 연했고 이층이며, 3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세대수가 적고 마당, 주차장이 넓어 재건축이 된다면 지분율이

높아 상당한 매력이 있을법한 물건....강동성심병원, 천동초교를 접하고 있고, 길동 재래시장이 있으며, 강동역 도보로 5분, 길동역 도보로 2분.. 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정도였습니다.



역시나 일년이 지나갈 즈음 재건축 조합이 결성되고 승인이 떨어졌고 거주자 이전이 시작되고, 시공사 선정, 조합장, 감사

선출...일사천리로 진해이 됩니다.

이때부터 제가 차를 몰게 되지요...차를 몰게 되니 주변에 사람도 많이 몰리더군요...참 놀러다니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반년후 기본 골격이 갖춰지고 추첨...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드디어 2003년 입주....저는 직장때문에 지방에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부모님을 새 아파트에 모셨지요...

자기부담금 때문에 받았던 대출이 집값상승으로 인해 상한선에서 여유가 있어 아예 대출을 더 받아 다른곳에 투자를

할정도로 나이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생겼지요.



여유가 생기니 여자도 생기고 그러다 보니 결혼도 하고..아이도 생기고....호시절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날대를 대비해 어머님 명의로 직장 근처에 조그만 소형 아파트를 융자를 잔뜩 끼고 매수를 합니다.

어머님과 저를 세대 분리를 해버린 거지요.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요.



그러나 막상 3년을 채운시점에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시장상황은 악화되어 세금을 내더라도 일찍 매도하는거 보다

못한 금액으로 집값이 다운되어 있더군요. 더군다나 부모님이 사시는 30평형대의 주택 생활비를 제가 충당을 하면서 평택에 벌려놓은 소형 아파트의 융자금과 제 생활비를 감당하려니...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이건 뭔가 잘못됐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 투자일지를 총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0센티 두께의 바인더를 3년만에 다시 꺼내어 놓고 제 비용과 현재의 가치를 다 계산해 보았습니다.

조추첨이후 처음으로 제 투자일지를 꺼낸거지요...

세상에...앞으로는 남는데 뒤로는 남은게 없었습니다. 3년간의 대출이자에...매월 기본 소요자금이 제 월급을 넘기다보니

온갖 대출이자가 꼬리를 물고 있었지요.,.

소위 부동산 거지라 할만하더군요.

그냥 편하게 생각했던 겁니다...나 재건축 재테크 성공한 사람이야..

이런 빚은 아무것도 아니다...집 팔아서 갚지 뭐....

이런생각의 결과는.....집문서 이외에는 뚜렷한 자산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서울집을 곧바로 매도를 해버렸습니다.



" 억이 넘게 남아야 정상인데 이게 다 어디 갔지???? """ 결국 월세 사는 거였던 겁니다.

새아파트에 사는 대가로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했으니...명의만 제꺼일뿐

실제 소유주는 은행이고 전 세입자 였던 거지요...

하지만 젊음의 강점은 행동력...바로 실행에 들어 갑니다.

1년더 기다리면 집값도 올라갈수 있을테니 기다리자....늙어서 살던 동네 떠날수 없다...강하게 버티시는 부모님을 설득해 평택으로 모시고 내려와 거주하실 집을 매수해 명의마저 부모님께 해드렸지요.



그래도 서울이라고 서울집을 파니 온갖 대출금을 갚고도 아파트를 2채 더 살수 있었습니다.

아예 17평과 22평 소형으로 두채를 더 장만하니 일목요연하게 모든게 정리가 되고 2채의 임대료로 부모님 생활비를 충당하고

제 월급은 제 집사람과 아이를 위해서만 지출하고 저금할수 있도록 분리했습니다.



자금의 흐름이 한눈에 잡히더군요.

쓸데없는 대출이자를 없애고, 임대수익과 제 급여수익을 바탕으로 다시 3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출이자도 최소화 되어 있고, 제 급여로도 모든 지출이 커버될정도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세우니

하기 쉬운말로 총알이 충분하니 투자 타이밍을 고르기고 쉽더군요.

몇달간격으로 집값이 오르는걸 보고 이익 실현을 위해 집을 팔 타이밍을 고르고 고르다 정말 상투에서 팔아 버립니다.

아마 여유가 없었다면 허리께서 팔수도 있었을텐데 급한게 없으니 눈치를 한참 보다가 팔수 있었던 거짇요.



결국 어떤 집은 3년 보유를 마치고, 어떤 집은 증여를 통해 절세를 한후 대략 70% 의 수익을 올린후 뉴타운 물건에 뛰어 듭니다.



소형아파트 월세 임대료의 단맛을 본후라..대지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택해서 6세대의 임대가 가능한 옥탑3층자리 단독주택을 매입하게 되지요 단 재산권 행사가 자유로운 뉴타원권역 외 물건을 매수했습니다.

재건축 사업당시 이자비용과 기회비용의 무서움을 제대로 배웠고 3년이라는 시한이 얼마나 길고도 혹독할수 있는지

잘 알았기에 내린 결단이지요.

바로 붙어 있는..정말로 길하나 차이인 그런 집을 매수하지요...바로 매스컴에 한참을 오르 내린 평택시 신장동 단독주택

밀집 지역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시간관계상 차후에... ^^



** 외국의 모 기업 CEO가 KT&G (구 담배인삼공사) 의 주식을 대량 매집할 당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 합니다.

" 가난은 죄악이다."

절대 죄 짓지 말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식은 땀이 납니다. ㅜ.ㅜ:



부동산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뭘까요?



전 잘모르지만...돈 맣은 분들이 쫘악 문어발식으로 걸어놓고 편안하게 기다리시는것도 투자요..

소액투자자자들이 어찌되었건 더 편안한 주거환경을 마련하고 아이들 교육 시키는데 적당한 동네에

힘겹게 마련한 내 집이 다른 동네의 다른 집들보다 조금은 더 올라야 한다는 아주머니들과 많은

소시민의 바램도 투자입니다.



나의 선택이 남들의 선택에 비해 평균이하의 결과로 다가오지 않기 위해서 공부하고 발품하는것이

어찌 투기가 되겠습니까.



살고있는 집을 팔아서 직장상의 이유로, 가정상의 이유로 이사를 가고자 할때 지난 3년간의 수익율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손실로 다가 오지 않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소시민의 부동산 투자 아닐까요..

모두가 성투해서 부자됐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ps 황금연휴 잘 보내시고요...출근하시는 분들은 어제 집에서 자원봉사(놀이동산 가신분들은 거의 탈진이시죠?^^)

하느라 힘드셨을텐데...아침이라도 든든히 드시고... 내일은 또 주말입니다. 파이팅~~


[출처] 분명히 돈이 억대가 남아야 하는데 내 돈은 어디 갔었을까요? (소액부동산마법사) |작성자 끝순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