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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일대 대형 공사장에서 잇따라 온천이 발견되면서 업체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운대구청은 최근 해운대백병원 예정부지인 부산 해운대구 좌동 1435번지에서 온천수가 발견됐다는 백병원 측의 신고에 따라 적합 여부를 검사한 결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18일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해당 부지 내 지하 1천m 온천공에서 수온 섭씨 33.9도의 온천수가 발견됐으며, 수질 및 화학성분 분석 결과 역시 관련법이 정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 신세계백화점 공사현장이, 7월에는 우동 마린시티(옛 수영만매립지) 내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현장이 각각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처럼 해운대 일대 대형 사업장 예정지에서 온천이 잇따라 발견되자 업체들은 의외의 덤(?)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 백병원 측은 오는 2009년 개원 예정인 해운대백병원에 온천과 연계한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 시행 등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이를 상업용 온천시설로 활용하지 않고 현재 계획된 주상복합아파트의 입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종열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