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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뉴타운 개발 '급물살'

2008/02/22 오후 4:32 | 부동산 News | [와제알]


이달 11일 주민공람 들어가…집값 급등해





경기도 평택시 신장·서정동, 안정리 일대 뉴타운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평택시는 일대를 도시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구역)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11일 공람에 들어가 오는 28일까지 주민의견을 받을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신장1·2·서정동일대 118만2091㎡와 팽성읍 안정리 일대 50만412㎡다. 시는 오는 3월 초 경기도에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한 뒤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4~6월께 뉴타운구역으로 지정받는다는 계획이다.

평택시 기본계획에 따르면 두 곳 모두 주거지형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다세대·연립주택값 2배 가까이 치솟아

뉴타운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신장·서정동 일대 노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개발 소문이 나면서 집값은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당 260만원이었던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동광빌라 59㎡(대지지분 30㎡)의 호가는 최근 420만원까지 올랐다. 그나마 매물이 없어 투자자들은 집을 사고 싶어도 못 사고 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귀해지고, 가격이 오르자 단독주택을 허물고 다세대주택을 짓는 지분 쪼개기도 한동안 기승을 부렸다. 2006년 1만9933㎡(48개동 )에 그쳤던 평택 다세대·연립주택 허가 연면적은 2007년 2만3502㎡(41개동)으로 늘었다.

토지거래, 건축행위 규제 강화돼 주민불편 커

해당지역에서 지분 쪼개기가 기승을 부리자 평택시는 지난 1월 25일 일대를 건축행위 제한구역으로 묶고 각종 건축행위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상황이다. 이어 이달 9일에는 대지지분 20㎡ 이상의 집을 사고 팔 때는 시의 허가를 받도록 토지거래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그러자 해당지역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언제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가 먼저 재산권 행사부터 제한하는 바람에 생활 상의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직장 이전 등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토지거래허가 요건이 강화돼 집을 팔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신장동·서정동 일대가 평택시 계획대로 올해 4~6월 중 뉴타운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이곳은 경기도가 2006년 11월 발표한 11개 뉴타운 개발 예정지(부천 소사, 구리 수택 등)에서 제외됐던 곳으로 지구 지정 우선 검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도 뉴타운사업단 뉴타운기획 담당자는 “2006년 발표한 예정지 이외지역의 지자체가 뉴타운구역 지정을 신청해 오면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며 “이때 건물 노후도나 땅값 등을 감안해 정상적인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보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 개발호재 많아 집값 급등세 재현될수도

건축행위 제한, 토지거래허가 요건 강화 이후 현재 평택시 신장동·서정동 일대 부동산값 오름세는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주변에 평택·당진 경제자유구역 발표, 평화신도시 사업승인 신청 등의 굵직한 호재가 잠복해 일대 부동산값 급등세는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경기도 평택·화성∼충남 서산·당진·서천∼전북 군산을 잇는 제3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일대 시군에서 뉴타운구역 개발 추진이 잇따르면서 대표적인 서민 주거시설인 다세대·연립주택값이 급등해 서민들의 집 장만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발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