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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개성이 넘치고 톡톡 튀는 매력들이 사람들을 휘어잡고 있다 보니 평범함이란 ‘좋지 않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평범하다는 말은 나쁜 말이 아니다. 또한 평범하기도 쉽지 않다. 평범함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순간적이며 강렬한 매혹보다 오래도록 지속되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평범함은 마치 ‘밥’같다고 할 수 있다. 짬뽕이나 갈비는 맛있지만 매일 먹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밥은 비록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할 뿐 두고두고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자 그런 의미로 이번 단지 여행은 그런 ‘밥’같은 아파트를 찾아 가보도록 하겠다. 


 

 

 

 

 

▲신곡동 삼성 래미안 입지


 

 

 

1963년에 시로 승격한 의정부는 대략 50만의 인구를 가진, 그다지 크지 않지만 경기 북부의 행정 중심도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군사전략의 요충지로서 시내에는 군부대가 20여 개나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외출•외박이나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몰려들어 군사도시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위상을 달리하고 있는데, 특히 이슈가 되었던 반환된 미군 기지에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우선 8개 반환 대상 가운데 5개는 이미 폐쇄됐는데 경기도 제2청사 맞은편 금오동 캠프 카일•시어즈 일대 25만㎡에는 2012년까지 광역행정타운이 들어서 행정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경기경찰청 제2청사, 의정부소방서, 경기도 제 2소방재난본부, 의정부 보호관찰소, 경기도 선거 관리위원회 제2청사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의정부지법•의정부지검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래미안이 위치한 금오 택지지구는 크기는 작은 신도시급이지만 의정부에서 처음으로 만든 택지지구라서 의미가 깊다. 또 의정부 최초의 삼성 래미안이라는 것도 아파트 자체로 보면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신곡동 래미안을 ‘밥’같이 평범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아파트라고 말한 것은 아파트 기본 정보에서 보듯이 중•소형 단지의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 표준에 가깝기 때문이다. 


 

 

 

가격대 역시 지역과 브랜드를 따지고 나서 보면 거의 표준에 가깝다. 


 

 

 

물론 무엇보다도 아파트를 둘러보고 나면 좋고, 나쁘고를 떠나 튀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있어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할 곳에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고 조경, 시설, 단지자체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균형감이라는 단어가 딱 떠오른다고나 할까. 물론 장단점은 분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우선 현재! 역세권이 아니다. 기자가 ‘현재’라는 부분에 강조표시를 단것은 말 그대로 현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2011년 의정부 경전철이 바로 단지 앞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인데 그 부분은 뒤에서 더 설명하기로 하자. 


 

 

 

그리고 신곡동 래미안의 가장 큰 장점은 ‘의정부!’라는 것이다. 일단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말이 거의 들어맞는 입지조건뿐만 아니라 주변의 넓은 녹지공간과 맑은 자연환경은 도심에서 많이 벗어난 외곽 지역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의 이정도 평수를 이 정도 가격에 들어와 살수 있는 것도 이곳이 ‘의정부!’이기 때문이다. 


 

 

 

 

 

▲ 의정부시 경전철 노선도


 

 

 

어찌보면 ‘의정부’라는 지역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장점이지만 또 단점도 될 수도 있다. 좋은 입지조건에 비교적 서울에 비해 낮은 가격임에도 서울을 벗어나 의정부에 입주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대부분 교통 여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울로 진출하는 도로도 도로지만 의정부 자체의 노후화된 도로망은 문제거리였다. 그래서 의정부시는 1993년부터 구시가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고 재작년 7월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가 시작됐다. 그리하여 의정부 경전철은 2011년 8월 개통이 예정되어있다. 


 

 

 

장암지구~회룡역~시청~시외버스터미널~경기도제2청사~송산동 구간 이렇게 11.1㎞에 걸쳐 건설될 예정인 의정부 경전철은 정거장 15개와 차량기지 한곳도 들어선다. 또한 회룡역에는 경원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사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의정부 교통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경전철은 신곡동 래미안 바로 앞에 역이 건설 중에 있고 그로인해 역세권으로 곧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적한 신도시 – 금오택지지구


 

 

 

기자가 삼성 래미안 아파트를 찾은 건 입동이 얼마 안 남은 늦가을 오후였다. 의정부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1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려 도착했는데 복잡한 의정부 구 시가지를 지나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맨 처음 받은 느낌은 ‘한적함’이었다. 


 

 

 

 

 

 

 

 

 

 

 

▲래미안 아파트 전경


 

 

 

이곳이 한적함을 주는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의정부에서 금오택지 지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발한 계획 도시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동네의 상징물처럼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제 2청사도 그 당시 건립되었고 청사 앞쪽으로 나 있는 넓은 잔디밭과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상권들 역시 신도시의 느낌을 주고 있는데 도로나 건물이 공사중인 곳은 없었지만 개발이 완료된 지 10년이 체 되지 않아서 구석 구석에 약간의 여백이 느껴진다.


 

 

 

물론 이곳이 도심이 아닌 외곽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한적한 느낌은 당연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 2청사 앞쪽의 잔디공원


 

 

 

의정부시 신곡동 삼성래미안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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