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미끄럼 타는 금리…--2009년 예상치

◆국내 금리 전망◆




◆ CD금리 떨어져 1분기 3%대



= 올해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분기에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리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이후에는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구조조정 가시화에 따른 국채 및 공사채의 추가 발행 등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때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시장안정대책과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는 1분기 중 추가 인하가 확실시된다.

채권 전문가들은 "올해 통화정책의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아니라 인하 폭"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은 기준금리가 올해 1분기 2.0%로 인하된 후 상반기 중 1.5%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중 2%로 1%포인트 추가 인하된 뒤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기준금리가 상반기 2%로 인하된 뒤 하반기 들어 2.2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보면 기준금리는 명목 GDP성장률을 하회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올해 명목 GDP성장률은 3%선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기준금리는 2%대 초반 혹은 그 이하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2004년 경기침체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있다"며 "올해 경기는 당시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3%선으로 전망되는 만큼 명목 기준금리는 2%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는 2.0%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 인하 폭과 및 시기는 시중유동성 개선 여부, 재정정책과의 정책조합 효과, 대외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CD금리는 24일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3.98%를 기록하며 2005년 12월 7일 3.96%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3%대로 하락한 데 이어 26일에도 0.01%포인트 하락했다. CD금리는 지난해 10월 6.18%까지 상승한 후 하락세로 반전해 두 달 만에 2.2%포인트 이상 내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CD금리가 1분기 평균 3.6%에서 4분기 2.6%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2000년 이후 CD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스프레드)는 평균 0.5%포인트 안팎이었다"며 "연말까지는 CD금리와 기준금리 스프레드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 역시 경기침체 및 정책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구축효과 및 외국인 매수세의 취약성 등이 수급 측면의 변수로 꼽힌다.

올해 국채발행 물량은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같은 물량 부담은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시킬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치를 1분기부터 3.6%, 3.1%, 3.3%로 예상했다. 다만 4분기 금리는 2010년 정책금리 정상화 기대를 일부 선반영해 3.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분기 3.53%, 2분기 3.6%, 3분기 3.37%, 4분기 3.4%로 전망했고,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3%까지 하락했다 4분기 3.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차장은 "올해 국고채 발행 예정 물량은 74조7000억원으로 순증액만 43조원이 넘는다"며 "이는 지난해 순증물량 12조2000억원에 비해 3배가 넘는 규모"라고 말했다.

회사채 금리(3년물 AA-)에 대한 예상은 5%대 후반에서 7%대 후반까지 엇갈렸다. 다만 만기가 같은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