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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이 이미 폭락해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그 바닥을 모르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아우성인데, 폭락론이 허구라면 폭락을 어떻게 정의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송파나, 분당의 가격이 상당히 폭락했다고 말합니다. 상징성이 강한 주요 아파트값이 거의 50% 떨어졌는데도, 아직도 더 떨어진다고 기대하여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돈이 없거나, 부족한 분을 대출해 주어야 할 은행이 돈을 꿔 주지 않아서 못 사고 있습니다.

만약 그나마 은행이 조금씩 대출을 시작해서 강남, 분당의 아파트 대부분이 현재 복덕방에 나와있는 40-50%씩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가 된다면 이건 폭락입니까? 아닙니까?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폭락입니다..하락율을 계산하는 산식의 허점이지요.

아울러 용인이나 동탄의 가격은 이미 판교나 송파신도시를 계획할 때부터 분양가에 거품이 들어있었습니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의 집값이 1000만원/평 인데, 현재 용인이나 동탄에 새로 분양되는 가격은 그것보다 훨씬 높읍니다. 이미 분양때 부터 거품이 들어있는 것을 산 사람들이 바보들입니다. 마치 그 이상 한없이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를 만든 여러요인(누구라도 이야기 않겠습니다)에 최면이 걸린 거지요. 하지만 냉정을 되찾은 이상 당연히 남들이 가치를 인정할 만큼 떨어지겠지요..

전 아직도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해야 한다는 취지를 잘 모르겠는데요.

사람들이 이미 현재의 분양가(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로도 비싸서 안 사겠다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폐지하면 무슨 문제가 해결이 되나요. 자율화하면 아파트 분양가의 거품을 자율적으로 걷어내겠다는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더 올려서 더 큰 거품을 만들겠다는 건가요?

지방에서 미분양이 시작된 건 바로 맞은 편에 있는 5-10년된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된 아파트가 2배 이상 비싸게 분양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포기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바로 미분양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경제적 해석도 중요하지만 상식과 사람들의 정서가 가장 중요한데,

물론 무차별적인 폭락론자의 의미는 알겠습니다. 현재 가격에서 1/3로 떨어져야 한다느니 하는 감정적 주장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지방 크게 떨어질 것이 없습니다. 폭락론자들이 뭐라고 주장해도 조금 떨어지면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한번 아파트값을 직접 들여다 보십시요. 떨어질 것이 있나? 읍면 단위 평당 150만원, 중소도시 300만원, 그나마 대도시 500-600만원(최근 신규분양분 빼고) 입니다. 원가로 새로 지어도 이보다 싸게 지을 수 없습니다.

강북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질 것이 없습니다..조금 더 조정은 받겠지요.

강남과 경부축은 아직도 공급과잉으로 더 조정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현 가격대로 가격 조정은 끝나고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건 폭락일까요? 아닐까요?

제가 아는 상식으로 약식 계산해서 강남, 경부축 50% 가격하락, 강북 20% 가격하락, 지방 5-10% 가격하락 후에 1년간 거래가 본격 발생하면 통계로는 전국 집값이 10% 하락했다고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바라는 폭락이란 것의 소박한 의미는 이 정도입니다..

10% 하락했는데 무슨 폭락이냐고 말씀하시면 되지요.. 뭘..그럼 20% 하락 하는 정도의 연착륙이 되려면 전국 집값이 어찌 되고, 거래가 어찌 일어나야 그런 수치가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