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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수원으로 이어지나

[쿠키 사회] 수원지역에서 잇따라 엽기적인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토막 방법이 유사하면서 ‘살인의 추억’의 악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5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호매실IC 진출입로 옆 야산에서 초등학생(발크기 210㎜)으로 추정되는 여자 사체가 알몸상태로 몸통과 다리, 팔 등이 10군데로 토막난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고 지문과 DNA를 채취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일 오후 3시께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신대저수지 남쪽 제방 둑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대퇴부와 골반, 어깨 등 4구의 토막 사체가 발견됐다.

이처럼 잇따라 토막 사체가 발견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화성의 악몽이 수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토막 사체의 신원 파악에 주력, 용의자 파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신대저수지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정교한 톱으로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어린이 토막시신도 톱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돼 두 사건의 연관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두고 있는 한모씨(41·여)는 “일주일 사이에 수원에서 벌써 토막 사체 2건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이를 혼자 다니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등하굣길에 함께 나서고 있다”고 불안해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근래에 보기드문 토막 사체가 일주일 간격으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서간 업무 협조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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