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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민고민을 하다가 성남 구시가지 하대원동의 주공 아튼빌을 계약했습니다.

사실 계약하기 전에 서울 남동권을 웬만한 곳은 다 발품팔고 다녔습니다.

청약도 해볼만큼 해보고... --> 헤헤 어렵더군요.


1. 우선 서울 강동권 (직장이 그쪽이라) :

롯데 캐슬의 입주와 대림의 입주를 앞두고, 정말 너무도 오른 가격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주공 1단지 재건축 중이고, 2, 3, 4, 5, 6, 7 단지 차례로 재건축 되면, 정말 살기 좋은 곳이 될텐데, 학군도 (배재, 한영, 명일, 한영외고, 둔촌, 상일, 광문.... ) 괜찮은 편...
다만, 가격 접근이 어려웠음...

2. 서울 동부권 (하남에서 전세 살고 있었음) :

하남과 덕소 중에서 조금 고민을 했었음...
하남 풍산 지구에 청약을 계속 넣었지만, ^^
어쨌거나, 그린벨트로 전체의 97%가(맞나?) 묶여있는 이 곳이...
지하철 하나 유치하려고 해도 번번히 실패하는 이곳이...
풍산 지구 청약을 넘어서면서 엄청 급상승 하더군요...
사실 새로 들어오는 대명같은 곳은 너무 고평가 된 듯해서...
에코 타운은 물량도 없을 뿐더러... 강동구와 맞먹는 가격은
대체 어떤 배짱인지?
신안 아파트 계약 전단계에서 아침에 배달온 한국경제신문에
또 하남이 지하철 계획에서 빠진 걸 보고... 후퇴...

덕소는 직장과의 거리상 조금 돌아다녀보고 끝...
한강 조망권의 위력만 실감했음..

3. 서울 동남부권

판교 : 3월 청약 기대를 했지만, 실패.. ^^

분당 : 예전에 살기도 했던 곳이어서 잘 알고 있지만... 가격 접근의 불가로 실패... ^^

용인, 수지 : 4년 전에 하도 발품을 팔고 다닌 곳이어서...
대개는 알고 있긴 했지만, 상현, 동천, 신봉(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음)을 제외한 지역의 가격에 우선 놀랬음...
강동구 직장까지 출근, 퇴근을 열심히 열심히 계산도 하고(자가용).
정말 샅샅이 발품을 팔아보았지만...
연원마을...
암튼 출퇴근 불가의 결론을 얻었음...

결국... 후퇴... ^^


4. 구 성남 시내 :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곳이라서인지 다른 곳보다는 아무래도 점수를 더 주게 되었을 지도... ^^

빼곡한 20평남짓의 다세대 주택들로 정신없는, 차 두대가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 최고 수준의 운전 기술을 요하는 언덕길...

70년대 청계천 철거민으로 시작된 그야말로 무계획적인 도시...

인근 성남 공항의 존재감은 다세대 주택 3층 높이에 가건물 하나 세우는 것도 불가능하게 하던...

분당 친구들이 성남 산다는 얘기를 절대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끊임없이 분당시로 떨어지고 싶어했다던...

그 혹 중에서 한 곳을 계약했죠... ^^



제가 볼때 구 성남 시내의 가능성은 다음 몇 가지에 있습니다.

1) 부자들 사이에 끼인 동네...

용인의 집값의 반이 판교 신도시 인걸... 웬만한 사람은 인정하실 겁니다.

모란을 기준으로

성남 구시가지는 위로는 잠실(15분 거리), 북동쪽으로는 송파 신도시(10분)와 붙어있죠.

바로 아래로는 분당(5분)이 있는 건 아실 것이고.. 그 사이에 여수 행정 타운(2분)이 들어오죠...

도촌지구도 5분 거리 내에 있습니다.

판교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양재역까지 20분, 대치동까지 20분이 안걸릴 겁니다.

==> 어떤 곳으로도 용인에서보다는 훨씬 가깝죠..


2) 교통의 요지...

도로 상황 : 경부 고속도로... 당연히 끼고 지나가죠.

서울 외곽순환도로 성남을 끼고 지나갑니다.

분당 - 수서간 고속화 도로 모란에서 타는데, 신호 한번 입니다.

10차로 이상의 기본 도로 : 성남 대로와... 뭐죠? 은행동 가는 도로 이름이 모란에서 출발하는 ^^

3번 국도...


지하철 : 두개가 들어오고 있죠. 잠실에서 들어오는 8호선과

분당사람들이 자랑하는 분당선.. 성남 지나갑니다. ^^


앞으로의 도로 개선 :

(1) 제 2 경인 고속도로 확대... 인천에서 모란 IC까지 연결되는 도로가 완공될 예정

(2) 성남 - 장호원간 도로(여수동에서 출발해서 3번 국도를 따라 가죠?

(3) 경전철 : 용인가서 놀랬습니다. 경전철 경전철 하도 그래서... ^^

성남 산성역에서 일주하는 노면 경전철 계획 아시죠? ^^

(4) 성남 - 여수간 복선 전철.... 확정 됐죠..


3) 환경 개선

분당 중앙 공원... 정말 좋죠...

환상입니다. 부럽습니다.

꼭 살고 싶습니다. 수변을 따라 연결된 그 공원옆... 수내, 서현...

12만평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분당 중앙 공원


2009년까지 성남 하대원에 있는 대원공원(6만평정도)를 확대해서,

33만평으로 확장한다고 며칠전 한겨레 신문에 났더군요...

시장 공약이라나 뭐라나...


약간의 혐오 시설인 성남 공단이 나가면 뭐가 들어올까요?

환경단체들의 요구대로 공 원? 아니면, 새로운 성남인가 뭔가에서

파크뷰때처럼 해 먹고 있다는 아파트?

어쨌든 지금보다는 낫겠죠?


성남 바로 옆의 남한 산성 정말 좋은 거 아시죠? ^^

탄천...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여기저기 공원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4) 재개발...

다른 지역의 재개발과는 수준이 다른 철저히 준비된 재개발을 모두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시가지가 재개발되면, 잠실에서 시작된 상업의 큰 축이 송파 / 신도시끼고... 복정동 / 모란 / 여수 / 야탑 / 서현 / 정자 / 미금 / 오리 / 죽전 으로 이어지는 큰 줄기의 성남 대로가 지금의 테헤란로의 기능을 상당부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은 제 생각이 아닙니다.

태평동의 뉴타운 지정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순환식 개발이든, 공영이든, 민간이든

성남 구시가지의 재개발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성남이 아니겠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가장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용인의 80%라고 생각하더라도... 라구요...


5) 성남 공항의 흔들기...

언젠가는 나가지 않겠습니까?

송파 / 성남 그 큰 인구가 그렇게 흔들어 대는데...?

만약 성남 공항이 나가게 된다면... ^^




긴 글이 되고 말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곤 했습니다.

걸어서 두 시간 거리를 걸어서.. 때로는 버스 타고, 성남에서는 볼수 없는 논과 밭과 산을 찾아서...

정말 촌동네였죠... 그 당시의 분당과 판교는...

분당과 판교에서 가끔 가다가 성남으로 오는 친구들은 촌놈이라고 항상 놀림감이었습니다.

이제 성남은 다시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