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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모님이 신도시를 떠나 한강변 아파트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평수를 줄이고 예금으로 생활하시고자 선택하셨고
제 권유로 이사하시게 됐는데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옮길 집을 보니 좀 후회되네요.

우선 모든 것이 잘 정비된 신도시에 있다가
20년 가까이 된 낡은 아파트로 옮기려니
아직은 잘 몰라도 불편할 거 같아요.
하다못해 밥 사먹을 데도 마땅치 않더군요.

또 평수를 줄여 복도식으로 옮기다 보니 소란스럽기도 하고
주차 문제도 그렇고
기대했던 조망도 썩 훌륭한 편이 아니고.

제가 처음 권했던 곳은 성수동 건영이었지만 비싸다고 주저하셨고
이 곳은 생각했던 호재들이 살짝 비껴가긴 하지만
리모델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에
마침 나온 좋은 매물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낡은 주거 환경을 보자니
막연한 리모델링만 생각하고 살기엔 너무 성급했던거 같아서요.
사실 부모님이나 저나 리모델링을 크게 기대하며 옮긴건 아닙니다만
몰랐는데 이곳 신도시도 리모델링 얘기가 나오는 와중이더군요.

그렇다면 20평대라도 이곳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또 리모델링이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라니 왤까, 겁도 나고
또 복도식 30평대 외에도 계단식 40평대도 섞여있는데
그래도 리모델링이 될까 싶고.

아직은 이사 전. 엄마는 무척 만족하시는데
전 솔직히 속상합니다.

얘기가 두서없이 길었네요.
잘한 걸까요?
무엇보다도 리모델링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