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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기준일(6월 1일)을 앞두고 수도권 인기주거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와 일산신도시, 용인 등지에서 급매물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부과기준일 이전에 집을 팔 경우 보유세 부담을 피할 수 있어 매도자들이 그 이전에 집을 팔기 위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현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과 일산, 분당 등지에서는 최근 들어 시세보다 최고 60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부분이 중대형 아파트다.

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상현자이 158㎡는 이번주 들어 시세보다 5000만원 낮은 6억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인근 L부동산 관계자는 "집주인이 서울 강남에 집을 보유한 2주택자로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종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세 산정기준일인 이전에 팔아 줄 것을 주문해 왔다"면서 "보름이 지나도 집이 팔리지 않자 매도호가를 급하게 내렸다"고 말했다. 신봉동 신봉자이 1차 166㎡는 시세보다 5000만원 낮은 6억4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고양 일산신도시의 마두동 강촌선경 164㎡도 시세보다 4000만원 낮은 7억4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지난 24일 새 주인을 찾았다. 인근 O공인 관계자는 "일시적 2주택자인 집주인이 워낙 급해 다른 급매물보다 4000만원이나 낮춰 내놨다"면서 "다른 매물은 7억8000만원에 나와 있지만 이들 매물도 4월이 지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63㎡도 시세보다 6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등장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급매물 등장으로 이들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더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