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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혼살림부터 청약에만 맹신하여 전세를 사는 것과 조그마한 주
택이라도 구입해서 시작하는 것은 통계적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청약제도는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당첨자가 나오므로 본인
의 운명을 확률에 의지한 겁니다.

조그마한 주택은 안오르고 중형 이상만 오르기 때문에 작은 집은 사
나 마나다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조그마한
집이라도 있는 분들은 집값 상승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주택자의 불안감은 장난 아닙니다. 무주택자가 한명도 없
고, 소형평수라도 모든 국민이 가지고 있다면 지금처럼 무차별적인
폭등 장세는 나올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필요성이 약하기 때문이며
불안 심리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작은 평수를 자금을 모아 넓은 평수로 갈아 타는 과정을 통해 보다
넓고 좋은 주택으로 옮겨가야 자산도 늘어납니다. 물론 향후의 청약
제도도 민영 위주로 변경되어야 합니다. 어차피 주공이나 공공성 강한
주택의 경우 임대 아파트 위주로 가야 하구요.

투기를 하지 않고 무주택자로 남아 있는 것이 도덕적일 수는 있습니
다. 하지만 엄청난 손실이 따릅니다. 물론 은행 차입금 처럼 현금이
나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이 나가는 것 보다 큰 손실
이 발생합니다.

2억원의 집에 전세를 산다고 가정해 봅시다. 무주택자는 담보물건
이 없으므로 은행금리는 보통 신용대출 금리 수준 통상 10%이상
입니다. 이는 물론 월세 금리도 10% 정도 일겁니다.

전세기간 2년간 전세보증금 2억에 대한 이자수익 손실분은 4천만
원입니다. 물론 내돈 2억 주고 2년후에 받으니 무슨 손실이 있느냐
반문하실분 있을 수 있습니다.

전세를 사시는 분은 그 집이 자신의 집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2년후
전세보증금만 내준다면 나가야 하는 입장입니다. 즉 집주인에게 무
이자 대출을 해주는 겁니다.

두번째 손실은 바로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화폐가치 하락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물가상승율은 연 3% 수준입니다. 2년이면 6%물가가
상승하는 겁니다. 현재 2억을 주고 2년후 2억을 돌려 받는 행동은
물가상승율인 6%만큼 손실을 보는 겁니다. 즉 2년후 2억의 현재가
치는 1억8천8백만원을 돌려 받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1천2백만
원 추가 손실을 보는 겁니다.

기회비용측면에서 2억 전세사는 행위는 5천 2백만원의 손실을 보
는 겁니다. 물론 주택가격이 그만큼 하락한다면 손실은 0입니다만
역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그만큼 추가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여기에 이사를 위한 추가 비용으로 부동산 비용 그리고 도배장판
등 기본적인 비용이 추가됩니다.

극단적인 예로 1986년 주택복권 당첨금 1억원이면 서울에서 중산
층이 사는 주택을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그분이 자가 주택을 구입
하지 않고 넓은 평수 전세를 20년 계약으로 살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요.

지금도 전세 보증금 1억원 주택에 거주하겠죠. 물론 20년간 본인이
열심히 벌어 저축한 금액이야 가지고 있겠죠. 그것이 얼마나 될까요?

작은 집이라도 본인의 것으로 구입하여 조금씩 넓혀 가는 재미로
세상을 사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인간은 자금의 조금의 여유가 있
으면 아무래도 열심히 저축하기 보다는 소비성 지출을 늘리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알뜰한 사람이라해도 꾸준히 소비를 억제하면서
20년간 모으는 것은 상당한 자기 절제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상투를 잡으란 소리 아닙니다. 주변을 잘 찾아 본다면 저평가 된 곳도
분명 존재합니다.

소형평수 구입해서 설령 집값이 반값 되었다고 손해 입니까?
그때 넓은 평수로 옮겨 가면 되죠.....최소한 불안 심리에 휘쓸려
맘고생하지 않는 것만으로 삶의 질은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