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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형대 아파트 드디어 빛보나

[파이낸셜뉴스 2006-08-07 18:03]





독신가정, 핵가족화 시대를 맞아 20평형대 소형아파트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소형평형 공급이 부족한 강남권을 비롯해 개발 호재가 많은 서울 양천구, 경기 과천 등지에서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투자가치면에서 대형평형 아파트에 비할 바는 못된다. 그러나 그간 부동산 시장의 ‘애물단지’로 일컬어질 만큼 인기가 없었던 데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는 지적이다.

■소형, 평당매매가 상승률에서 중형 앞질러

소형아파트의 호재는 무엇보다 공급물량이 적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중대형 평형 이상에 집중돼 있는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폭탄’ 역시 소형평형 아파트의 가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7일 집계한 올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조사에 따르면 군포시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소형평형(25평 미만)의 매매 변동률이 18.18%로, 25평 이상의 매매변동률인 12.38%를 능가하고 있다. 평당 매매가도 25평 미만은 평당 690만원인 데 비해 25평 이상의 경우 평당 588만원에 그쳐 작은 평수 아파트가 더 비싸다.

과천도 올 상반기 25평형대 미만 소형평형의 매매값 상승률은 무려 31.34%에 달했다. 반면 25평 이상 중대형평형의 경우 19.59%로 소형평형의 가격상승률에 비해 떨어진다.

서울에서도 강서구가 25평 이상 매매가변동률이 7.70%를 나타낸 데 비해 25평 미만은 8.11%를 나타냈다. 평당가격 역시 25평 이상이 787만원을 보였으나 25평 미만은 895만원으로 작은 평수 아파트가 더 높았다.

강동구에서도 평당 매매가에서는 25평 미만이 1646만원, 25평 이상이 1398만원으로 소형평형이 오히려 매매값이 비쌌으며 매매변동률은 각각 11.05%, 10.74%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서초구에서는 중형평형 이상은 매매변동률이 19.03%로 소형평형에 비해(14.07%) 앞섰지만 매매값은 소형평형이(평당 2481만원) 중형평형 이상(2208만원)을 앞섰다. 양천구의 경우 소형평형의 매매값(평당 1485만원)과 상승률(32%)이 모두 중형평형 이상에 비해 떨어졌지만 상승률에 있어서는 서울 내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어디가 유망할까

독신, 2인 이하의 가구는 환경이 급작스럽게 변하는 가변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용으로 구입할 경우 500가구 이상의 회전율이 빠른 아파트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지난 2002년 7월 입주한 경기 평촌 귀인동 현대홈타운 28평형은 상반기 동안 매매가 변동률이 35.14% 상승했다. 가구 수는 967가구로 신도시 중에서 최근에 입주한 아파트 중 하나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범계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이고 신안프라자, 트윈프라자, 호계멀티 크리닉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2003년 7월 입주한 경기 군포시 당동 무지개마을 대림 23평형도 상반기 동안 매매가 변동률이 20.42%에 달했다. 989가구로 서울지하철 1호선 군포역, 4호선 산본역이 차량 5분거리이며 이마트, 원광대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상하동 초록마을 풍림24평형은 올 상반기 매매가 변동률이 17.39%로 98년 입주했다. 가구 수는 469가구이며 앞으로 2009년에 완공되는 용인경전철이 어정역이 들어서면 도보 5분 거리로 역세권에 포함되게 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해 아직까지 매매상승률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주변지역에 비해 저평가된 단지도 관심대상이다. 역세권 아파트인데다 최근 입주한 아파트로 500가구가 넘는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래미안월곡 24평형은 지난 7월에 입주했다. 4호선 미아삼거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이며 가구 수는 1392가구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 25평형은 2006년 5월 입주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이며 516가구다.

/newsleader@fnnews.com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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