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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경전철 노선 윤곽 드러내


경기도 김포시의 부동산 지도를 바꿀 김포 경전철 노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포시는 지난 4월24일 시 여성회관에서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현재 검토 중인 6개의 경전철 노선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6개 검토 노선 중 서울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곡선노선이 김포 경전철의 최적 노선으로 제시됐다.

김포공항역~한강신도시 곡선노선 ‘유력’

이 곡선노선은 김포공항역∼고촌지구∼풍무지구(홈플러스 인근)∼시청 사거리∼시외버스터미널∼북변사거리∼한강생태원공원∼장기지구 상업지역∼양촌지구 주거지역∼양촌지구 상업지역 등을 연결한다. 총 연장 25㎞로 모두 10개의 역사가 신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서울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의 직접 환승방식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업체인 삼안 측 관계자는 “도보로 9호선까지는 2~3분, 5호선까지는 5~6분 가량 떨어진 곳에 별도 역사가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뉴타운 지정을 검토 중인 북변동 일대 구도심과 경인운하 물류터미널도 경유하지 않기로 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용역업체인 삼한 측은 김포 경전철의 하루 이용객 수가 ▶2012년 6만5000여명 ▶2016년 7만4000여명 ▶2021년 8만1000여명 ▶2031년 8만6000여명 등으로 해마다 1.4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2년 김포 경전철이 완공되면 김포에서 서울 가는 길이 지금보다 20분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교통 의존도가 높은 48번 국도을 이용하면 김포 장기동~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구간(10㎞)의 교통 정체가 심해 평소 차량으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넘게 걸린다. 그러나 경전철을 이용하면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0∼30분이면 도달이 가능해 서울 여의도까지는 40분이면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촌•풍무•장기지구 수혜 예상돼

이에 따라 신설 역사 예정지인 고촌지구•풍무지구•장기지구•양촌지구 주변의 아파트가 김포 경전철의 수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촌지구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입주 중인 현대힐스테이트(112∼198㎡ 2605가구) 아파트가 관심의 대상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에 1억~2억원 가량 웃돈이 붙어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분양가가 3억원 선이던 112㎡는 현재 3억5000만~4억5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풍무지구에서는 길훈•신동아•신안•월드메르디앙•현대 등이 수혜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월드메르디앙이 1846가구 대단지로 눈길을 끈다. 주택시장 침체로 지난해 말보다 매매가가 조금 떨어져 109㎡는 2억6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김포신도시 시범단지인 장기지구에선 지난 3월 제일풍경채•신영지웰•주공휴먼시아 등 총 3769가구가 집들이했다. 입주 후 전매 가능한 중대형의 경우 분양가(3.3㎡당 1000만원 선)에 대개 5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채 매물이 나오고 있다. 2011년까지 전매가 제한된 중소형은 주변 시세를 감안할 경우 3.3㎡당 1000만~1100만원 선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빠르면 올해 말 노선 확정

전문가들은 김포 경전철의 노선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 투자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포 경전철의 노선과 역사 위치는 기본계획승인이 나고 사업자 선정이 끝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2012년 완공 예정이지만 보상 등의 절차가 지연될 경우 실제 개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김포시는 5월초 경기도에 경전철 기본계획안을 제출한 뒤 8월말 쯤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시민공청회에서 검토중인 노선을 일반에공개 했다면..... 가능성은 상당히 높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