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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위직 재테크 ‘역시 부동산’

2009-03-27 15:03:44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당국 고위직의 재산은 부동산과 예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등 유가증권을 보유한 고위직은 전체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스톡옵션 보유 포함)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정연수 부원장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배우자 부동산과 예금, 유가증권 등을 합해 52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우자 토지·건물 등 부동산 보유 금액만 33억5000만원에 달했고, 예금도 5억8500만원이었다. 주식도 비상장회사 주식 15억9500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보유재산 20억2000만원 가운데 부동산과 예금이 각각 11억6200만원, 6억4200만원을 차지했다. 보유 주식은 없었다.

31억9100만원을 신고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1년 동안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주식보유금액은 15억7100원에 달했지만 모두 처분하고 삼성카드 금융채 1900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에서는 이종구 상임위원이 48억4800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고, 이창용 부위원장이 27억3000만원, 임승태 상임위원이 30억1000만원, 권혁세 사무처장이 7억4000만원, 김영과 금융정보분석원장이 13억5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종구 상임위원의 경우 부동산이 22억6800만원, 예금이 25억1400만원에 달했지만 주식 보유금액은 1200만원에 그쳤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보유주식이 없고, 부동산(31억9100만원)과 예금(5억6600만원)만 있었다.

금감원 고위직도 대부분 부동산과 예금으로 재테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우 감사, 이장영 부원장, 강영구 부원장보, 양성용 부원장보, 김지홍 전문심의위원, 박찬수 부원장보 등은 보유주식이 없었다. 전체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과 예금이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김용환 수석부원장(92만원), 송경철 부원장(268만원), 주재성 부원장보(2500만원) 등이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