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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집을 마련하기 위한 조건



철산동은 저와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난 곳이 철산동이기 때문입니다.

10여년 전에 데이트를 하면서 집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신도림역까지 가서, 2호선 막차를 타려고 헐레벌떡 뛰어가던 생각이 나며, 1~2분만 늦으면 막차는 떠나고 삼성역까지 가는 열차를 타고 가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간 기억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강북과 철산동을 오가면서 길거리에 쏟아부은 교통비와 시간은 엄청나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다는 것은 남자들의 숙명인가 봅니다.

만약 그때 그 당시에 저에게 가장 큰 소비성 제품인 자동차라는 것이 있었다면,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저축보다는 소비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며, 집이라는 것과 사랑을 동시에 얻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절약한 끝에,
결혼과 동시에 집이라는 선물을 얻게 되었고 혼자 보다는 둘의 힘을 합치니,
평범하게 살아오신 양쪽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지 않고 둘만의 결혼식을 조촐하게 올린 것 같습니다.

집이라는 것을 얻으니, 집과 관련된 문제에서 해방이 될 수가 있고,
자신의 앞길만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가난하고 돈 없다고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 헤쳐나갈 길을 개척하면 길이라는 희망은 항상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조건은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있습니다.
한가지를 얻으면 한가지를 잃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목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대중교통을 사랑해야 되고,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길밖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현실은 가면 갈수록 팍팍해지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아무리 열심히 저금을 한다고 해도 늘어만 가는 고정비용은 우리네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재의 주거지가 전세에서 일부월세 또는 월세로 변경이 되거나,
전세금이 증액이 되어 전세자금대출로 증액부분을 떼운다고 해도,
은행에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월세”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주택의 고정비용 증가는 더욱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으로 갈수도 있고, 미래를 위한 저금은 꿈에서나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주택문제는 더욱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향후 1~2년이상은 이러한 주택문제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앞둔 분께서는
집 문제를 해결을 해야만 사랑의 보금자리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며, 부모가 여유가 있으면 아무런 문제없이 집을 얻기는 쉬울 것이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돈을 모아서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라만 가는 전세금을 붙잡고 애원할 수도 없는 노릇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손을 번식하는 본능은 같은 것 같습니다.
암컷보다는 수컷한테 그 본능이 더 많고,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움질도 마다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결혼과 가정을 꾸미는 것은 어려울 것이기에 가장 큰 돈과 비중을 차지하는 “집 문제”는 반드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만 자신의 집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전세를 얻든지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혼자 산다면, 아무 곳에서나 살아도 별 문제가 안됩니다.
골방에 살든, 껄세에 살든, 1평짜리 방에서 살든, 두다리면 펴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정을 꾸민다면 상황은 완전히 정반대로 바뀌고 맙니다.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고 대책 없는 시기를 보내다가 결혼할 시기가 가까워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보내줄 수밖에 없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결국에는 가정을 꾸미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는 항상 “희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준비하면서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닥칠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혼자보다는 둘이 합심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합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집 문제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과 노후대비 등 산적한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러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절약이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산주공13단지 바상가(광명사회체육센터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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