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그린벨트 해제> 어느 지역이 풀릴까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그린벨트 추가해제 방침 발표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은 어느 지역이 해제될 것인가로 몰리고 있다.

해제 가능성이 높은 그린벨트와 인근 지역은 물론 해제 가능성이 낮은 지역조차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최대 해제 물량만 확정했을 뿐 구체적인 해제 지역은 앞으로 광역도시계획,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을 순차적으로 바꾸면서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세부 지역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해제지역 선정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있으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작업은 내년 2분기는 돼야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추측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국토부가 해제가능한 지역의 기준을 정해놓은 데 따라 부동산시장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국토부가 정한 해제가능지역 기준은 ▲환경평가결과 3-5등급지로서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 ▲기존 시가지.공단.항만 등에 인접하고 간선도로.철도 등 주요기반시설이 구비돼 대규모 기반시설 설치소요가 적은 지역 ▲20만㎡이상인 지역 등 3가지이다.

또 해제불가능지역 기준(제척 기준)으로는 대규모 환경훼손이 수반되는 지역, 기준 표고 70ｍ이상인 지역, 녹지축이 단절되는 지역, 도시간 연담화가 우려되고 다른 지역과 갈등을 초래하는 지역, 지가급등.투기행위 성행.지장물 남설 등 지가관리 실패지역, 수질보전지역, 홍수 등 재해위험지역, 공항주변 등 도시개발억제지역, 도시문제를 크게 악화시킬 우려가 높은 지역 등이다.

이 같은 기준으로 고려할 때 토지시장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는 과천시, 하남시, 성남시, 고양시 등이 우선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천은 해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린벨트 규모가 30여㎢로 면적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비닐하우스 등이 많이 들어서 있어 보전가치가 낮다. 기반시설의 경우 거의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남시와 성남시, 고양시의 경우도 그린벨트가 넓게 형성돼 있으며 서울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서민주택을 대량 공급하겠다는 해제 취지와도 부합할 수 있다.

이 밖에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성남시 등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내에서는 강남구와 은평구 등이 해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지역은 해당 구(區)만 놓고 보면 기준에 맞는 지역이 많지 않지만 인근 지역과 연계해 해제할 경우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방의 경우 지역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이며 부산의 경우 강서지역, 경남의 경우 진해 산업단지 인근지역 등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