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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든지 새로 나오면 남보다 먼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얼리어답터'여서 오늘 경의선 서울역행 특급열차를 처음으로 이용했습니다.

2004년 4월 1일 KTX개통식때도 회사 출장일정을 조정해서 첫 열차를 탔었습니다.

일주일전 지나칠때까지도 공사중이던 일산역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에스칼레이터 및 티켓 자동발매기 등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었지만 어제까지도 철야작업을 했는지 곳곳에 정리정돈 되지 못한 것들이 조금 눈에 거슬렸습니다.

서울역행 특급열차는 7시44분에 일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백마역, 대곡역, DMC역, 신촌역 등 중간에 4곳만 정차한 후 바로 8시 13분에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일산역에서 DMC역까지 18분, 신촌역 25분, 서울역 30분 전후였던 것 같습니다.

경의선 철도 주변 사시는 분들은 경의선이 지하화 안되서 섭섭하시겠지만 승객입장에서는 바깥 풍경도 보고 너무 좋았습니다.

열창 밖 전원 풍경 조금 보고 있노라니 새롭게 단장한 행신 2지구의 깨끗한 아파트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고 잠시 신문좀 보고 있었더니 어느덧 연대, 이대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신촌역이었는데 20분 조금 더 걸린 것 같았습니다.

우리 큰애는 반드시 연대나, 이대를 보내야겠다는 혼잣 생각에 웃음지었습니다.

신촌역부터 서울역까지는 도심을 통과하느라 전철 속도가 늦어졌고 일산역 출발 30분만에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회사가 서울역에서 도보 5분 거리라 상관 없지만 서울역에서 1호선이나, 4호선으로 환승하시는 분들은 구내 연결통로가 없어 일단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이므로 조금 불편 할 것 같았습니다.

열차는 생각보다 덜 흔들렸고 전산화된 디지털 안내 시스템이 독특했습니다.

똑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왔는데 평상시보다 40분이나 회사에 먼저 도착해서 여유를 부리면서 신문도 보고, 커피도 마셨는데도 시간이 남아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제 막 직원들이 사무실에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경의선 너무 편리하고, 너무 좋지만 아쉽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이 있습니다.

일각의 우려처럼 안전이 최고이니, 안전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고 새로 신설된 역들의 편의시설들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양, 파주 주민들의 최대 염원인 용산역까지 2차 개통도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우선 아쉬운대로 하루에 한 번뿐인 출근 열차의 횟수도 늘렸으면 좋겠는데 이것은 교하 신도시 입주가 진행되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경제논리로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 같습니다.


일산에 오래 살다 보니 기다림에 도가 텄습니다.

94년 일산입주 이후 경의선 개통을 15년이나 기다렸고, 경의선 조기 개통 추진에 속아 일산역 근처로 이사와서 또 4년을 기다렸습니다.

15년을 기다린 사람이 1-2년을 또 못 기다리겠습니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제라도 이렇게 실제로 타보니 눈물이 다 나올 지경입니다.

경의선 용산역까지 완전 개통 되는 날도 누구 보다 제일 먼저 타겠습니다.

GTX 개통되어 킨텍스에서 코엑스까지 20분만에 돌파하는 순간도 반드시 제일 먼저 맞겠습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기쁨도 큽니다.

오래 기다리다 보니 이제 기쁨을 누리는 날들만 남았습니다.


경의선의 진정한 모습..... 용산까지 연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장........... 킨텍스 2차 완공, 3차 추진

노선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 제2 자유로

강남까지 20분만에...........GTX

경제 위기로 주춤거리다 최근 다시 본격 추진되는 ..........한류우드

코엑스몰의 4대 규모 ............킨텍스 몰

차이나타운, 스포츠몰, 워터파크, EBS 사옥 준공, 특A급 호텔, 풍동 의료복합단지, 하나은행 명품타운 추진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