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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쓰신 글 세심하게 잘 읽어 봤습니다.. 처음 킨텍스 확장 문제를 심도있게 고려해보자는 의도엿던 것 같은데 감정적인 다툼으로 인해 기획의도가 빗나간 듯합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지만 여전히 의식의 편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산에 거주하는 많은 분들이 초창기 일산의 한적하고 반듯한 모습을 그리워하시는 듯합니다.. 또한 초창기의 전원 분위기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을 하십니다.. 하지만 일산은 많이 변했습니다.. 빈터들이 다 채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도로는 혼잡하고 공해도 점점 심해지고 게다다 자유로 마저 붐벼서 출퇴근이 점점 힘들어 지고 있어 이렇게 살 바에야 서울가서 살자.란 말이 나오고 실제로 서울로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잇습니다..그렇다고 해도 예전처럼 호젓하고 공기맑은 일산으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어찌보면 당연한 추세입니다.. 올해 유난히 자족도시가 잇슈가 된 이유도 더 이상 서울로 서울로..는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일 것입니다..

더러 짒값에 민감한 사람들을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한데 요즘 짒값은 가치를 반영합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은 값이 오르고 사람들이 떠나는 곳은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다른 지역 다 오르는 데 내가 사는 곳만 오르지 않는다면 이사도 맘대로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그래서 사람들이 남들 집값 오를때는 내집도 오르길 바라는 것이죠..
고교평준화 정책이후 일산은 별다른 호재도 없이 마치 고인물 처럼 잔잔하게 비교적 싼 값에 중산층들이 살기엔 너무 좋은 거주지였습니다..사람들 무관심 속에 킨텍스 공사가 진행되고 완공되면서 가장 먼저 그 맞은 편 아파트 들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이어진 지원시설들,한류우드, 브로맥스 등등..개인적으로는 킨텍스가 갖는 본래의미 보다는 잡초가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던 곳이 깔금하게 단장되어 전망이 좋아졌다는 점이 더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봅니다..호수로 앞쪽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현재는 전망이 개선되어서 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노래하는 분수대앞 우성이 특히 강세인 이유도 우선은 여기에서 찾아야 합니다..

" 5. 빈 땅이 가지는 낮은 부가가치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장주선생은 무용지용(無用之用)이라는 말을 했다. 쓰이지 않는 것의 쓰임새가 얼마나 오묘한가를 알아야 한다. "
<--- 이 부분에서 잘못 생각하시는 점이 잇습니다..빈땅이라고 하셨는데 빈땅이 어디에 있습니까? 현재 한류우드,킨텍스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원래 갯벌이었던 곳을 일제시대에 사람들 동원해서 매립해서 농지로 만든곳입니다..그래서 일산의 논들이 상답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발을 의한 토지공급은 부족하고 논의 수요는 줄고 잇습니다..님의 눈에 빈땅으로 보이는 곳은 모두 다 주인이 있는 곳입니다..빈땅으로 남겨놨다가 후세에 개발하게 하자는 말씀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고 현재 우리 나라는 개인소유가 인정되는 나라입니다..일산 주변 농민들은 더 이상 세상물정 모르고 순박하게 농사만 짓던 그 사람들이 아닙니다..예전 강남 땅부자가 있었듯 고양시 땅부자들이 된것입니다.. 일산신도시 60평대 아파트 한채쯤 우습게 볼만큼 재력가가 되엇다는 뜻입니다..그런 땅주인들 땅을 그냥 놀리겟습니까? 법을 어겨서라도 가건물 짓고 소규모 공장임대 주고 그런 공장에서는 비용아낀다고 밤에 쓰레기 불법 소각을 일삼아 악취풍기고.. 장항IC주변은 일산 초창기 부터 지금까지 그 문제로 구청과 주민들이 골머리를 썩히고 있습니다..그런 와중에도 땅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일산 신도시 개발할 당시에 토지보상가가 3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얼마인지 아시는지요? 한류우드 토지매입가는 평당 100만원이라고 발표가 됐었죠? 매입되지 않았던 땅들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명품신도시 후보지인 송포동 개발제한 구역 땅도 도로변은 200만원이 넘습니다.. 신도시와 떨어져있어 5년전에는 평당 5만원 하던 땅이 대화마을 입주하고 나서 작년에 50만원이었다가 명품신도시 발표이후 70~ 100으로 홋가가 뛰었습니다..님 말대로 전시장이 넘쳐나서 킨텍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해도 땅은 남습니다..한류우드 1구역도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은 아닙니다..사용권만 갖는데 평당 100만원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진정한 호재는 예컨대, 외부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는 일같은 것이다. 도로와 전철같은 것 말이다. 내부적으로는 더 깨끗하고 조용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들뜨지 않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차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먹고, 놀고, 구경하고 돌아가는 곳은 어수선해지고 인심이 사나워질 수 밖에 없다. "
<---뒷부분은 매우 공감하지만 이 부분도 잘못 생각하신 듯합니다.. 그 동안 경의선 복선화가 지연된 이유가 지하화 주장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은 수식성이 없어서 라고 봅니다.. 일산주민들만으로는 공사비 뽑기도 힘드니까요.. 게다가 지하선이라니 철도공사에서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죠.. 반면에 신분당선은 민자를 끌어와서 지하화가능해졌습니다.. 왜? 장사가 될 듯하니까요.. 분당 아래쪽으로 택지들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살게 됏으니까요.. 그 동안 일산주변에 택지가 많이 개발되어 많은 주민들이 입주를 하고 이제 파주,문산까지 개발되면서 수익성이 조하지니까 비로소 경의선 복선화가 가능해진겁니다.. 사람이 몰리지 않으면 도로나 철도는 생기지 않아요..그저 드나들긴 힘들어도 조용하고 호젓하게 살던가, 아니면 좀 복잡하더라도 주변과 소통하면서 편리하게 살던가...

앞으로 일산은 킨텍스 -한류우드 때문에 많은 일자리들이 생깁니다.. 쓰신 글에서 보면 한류우드 구역내에 주상복합단지가 한류우드 종사자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니까 놀이공원에 근무하는 어린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정도로 착각하시는 듯한데요 한류우드 2구역내에 국제업무센터에 유치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거기에서 근무할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들일지 생각해 보세요..방송 영상, 연예 오락 관련업체를 대거 입주시킬 계획이니 대기업 사원들 못지않은 연봉을 자랑하는 사람들과 외국인 들이 몰리지않을까 생각합니다..킨텍스는 관광객으로 오는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한 상위계층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일 것입니다..쓰고 가는 돈도 만만치 않겠죠.. 특급호텔에 고급상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고급시설들은 강남의 대안을 찾는 부유층들을 일산으로 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일산은 현재의 강남보다는 더 쾌적한 제2의 강남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주변이 허허벌판이던 일산신도시 초창기 모습에 대한 미련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시대가 변하고 잇습니다..일산이 처한 상황도 변하고 잇습니다.. 다른 곳에도 일산 보다 더 좋은 주거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이제 일산은 직주근접의 도회적인 분위기로 변모해야할 때입니다..그나마 계획 도시로서 반듯한 공원길이 많은 괜찮은 도심으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입니다..사업과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주는 떡도 마다하는 경솔한 행동은 일산을 떠나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잇습니다..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보다 일산에 직장을 가지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만 일산이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고급 거주지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지금은 선택을 해야할 때입니다..현재의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거부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살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