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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면적 2배-인구 30만… IT단지 등 조성 추진



경기 고양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가 추진된다.

올해부터 시가화예정용지(앞으로 도시화돼 주거 상업 공업지역 등으로 개발될 지역의 용지) 지정 권한이 국토해양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 넘어간 이후 첫 번째 개발계획이다.

지금까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개발의 모든 권한은 중앙정부가 갖고 있었지만 개발의 시작인 시가화예정용지 지정 권한이 넘어옴에 따라 지방정부가 대규모 택지 개발의 첫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

경기 고양시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일대 28.166km²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하고 신도시 개발에 앞서 난개발을 막기 위해 9월 16일부터 건축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주민 공람을 21일부터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포함된 지역은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구산동 가좌동 법곶동 대화동 덕이동이다.

일산신도시와 풍동지구 일산2지구 대화지구 가좌지구 등 기존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거의 전 지역에 해당한다. 주거 인구는 30만 명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일산신도시 면적의 2배가 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개발 예정지로 신도시 조성에 앞서 난개발을 막기 위한 첫 행정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가 추진되는 지역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승인이 나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양시는 이 지역에 180만 m² 정도의 정보기술(IT)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서울의 대학도 유치해 산업적 기능을 겸비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신도시의 개발 주제를 ‘물’로 정하고 물을 교통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면 사업지구 지정은 고양시장이 할 수 있으나 330만 m² 이상은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