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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강남 삼~십 부운”, “2번 백.성.운”




로고송에 맞춰 재미로 따라 부르면서 유세차를 뒤따라오던 초등학생들의 노랫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바로 금년 4월이었죠. 제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호소하면서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일산 ~강남 30분』이었습니다. ‘일산 내에서 살기는 좋지만 서울, 특히 강남과의 연결이 전철로 1시간 40분이 걸리는 이 상황으로는 일산이 제값을 받을 수 없다.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전철로 강남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도록 확 뚫어놓겠다’는 것이 어디를 가나 외쳤던 저의 핵심 공약이고 비전이었습니다. 많은 일산 사람들의 반응은 “그게 될까? 그렇게만 된다면...”하는 반신반의였지요. 그러면서도 ‘20년전에 고양군수 시절 호수공원을 만든 사람이니 해낼 것도 같다’는 긍정과 기대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주신 것이었지요.




“일산 킨텍스~강남 코엑스 22분에, 시속 103km 급행전철 2012년 착공"

-땅속 40~50m 大深度방식, 빠르면 2017년 운행 시작-




2008년 12월 24일자 조선일보 5면에 대문짝만한 기사로 보도된 굵직한 제목입니다. 신문사와 기자의 이름을 걸고 보도한 것이니 기사 내용의 사실관계는 확인되었고 검증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연합통신에서 전국의 매체로 보도하고, 경인일보 등 지방지에서도 1면에 크게 보도했지요.




저는 솔직히 어제 밤잠을 설쳤습니다. 가슴 벅찬 기쁨과 희열에 잠이 오질 않았고, 아침에 얼마나 크고 바르게 이 내용이 보도될까... 가슴 졸이는 통에 잠을 제대로 이루질 못했습니다. 인터넷 기사로는 연합통신과 각종 신문 등에 보도되고 있음을 확인했지만, 과연 실제 지면에 얼마나 보도해줄지 의문이었지요.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는 무한한 기쁨과 희열을 느끼고, 뿌듯한 보람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사실 금년 8월 처음 킨텍스와 코엑스를 잇는 지하 대심철도를 건설하자고 국토해양부에 이야기했을 때만해도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일리 있는 장기 구상 정도의 프로젝트로 보는 수준이었지요. 그러나 제가 국토해양위원으로서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와 국정감사, 그리고 예산심의 과정을 통해 정종환 장관과 이재균 차관, 그리고 관계 국.과장에게 수시로 킨텍스/코엑스의 연결과 대심급행철도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요구하면서 점차 분위기는 달라졌고,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되게 되었지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2월 22일 대통령에 대한 2009년도 새해 업무보고회에서 정종환 장관은 “수도권 공간구조 활용 극대화와 승용차 이용 수요의 전환을 위해 대심도 광역급행전철을 일산~삼성 등 3~4개 노선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보고이니 부처가 중점 추진하겠다는 뜻이고, 그것도 보고서에 ‘일산 ~삼성’으로 명시해서 보고 드렸으니 시간이 문제이지 반드시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좋은 것이지요. 이제 멀지 않아 킨텍스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지하로 내려가 몸을 실으면 대곡에 한번 멈추고 연신내, 서울역, 논현역, 그리고 코엑스에 22분만에 내리게 됩니다. 지하 50m를 시속 103㎞로 달리는 급행열차이니까요.




킨텍스를 찾고 코엑스를 찾는 외국인들도 불편없게 되었지요. 이제는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서울역에 내리면, 킨텍스로 코엑스로 갈아타면 금방이니까요. 현재와 비교해서 상상해보세요. 지금의 시스템하에서 수도권 지리에 밝은 여러분이라도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에 내렸다 치고 일산 킨텍스로 강남코엑스로 갈 방도가 뚜렷이 떠오르십니까? 사실 킨텍스와 코엑스는 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하면서, 전시(Exhibition)와 컨벤션(Convention)이라는 상호 불가분의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시설인 만큼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이 2007년 기준으로 아시아 3위에(1위 싱가포르, 2위 도쿄) 위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산이 획기적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사업비는 지하로 건설됨에 따라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으며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정부 재정지원율은 20% 이하가 될 것입니다. 또 공사기간은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사업자 공고를 거쳐 2012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①『킨텍스와 코엑스간 대심 급행철도』 사업이 확정되었으니, 이 보다 앞서 그간 제가 추진해왔던 ②『용산역~강남역』연결 사업과 ③『대곡역~김포공항(9호선)』연결 사업까지 모두 정부가 추진키로 확정됨으로써 마침내 저의 『일산~강남 30분』프로젝트는 첫 고비는 넘었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정부 사업은 첫 단계의 톱니 걸기가 가장 어려운 생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지금부터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갈 때 마다 예산과 행정절차를 체크하고 독촉하고 보완하는 일은 여전히 긴요하겠지만 말입니다.




무자(戊子)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일산 주민 여러분과 함께 이 기쁨과 축복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