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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조르는 ‘알뜰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에도 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0월에 분양한 단지 중 청약접수를 살펴보면 강서구 공항동의 ‘강서센트레빌4차’·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7차’·성북구 석관동 ‘파밀리에’ 등이 모두 소형평형만 모집인원을 채웠고 중대형은 미달됐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출규제 및 고금리 등으로 인해 소형평형의 인기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거에는 소형평형이 많은 단지일수록 가처분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소형평형의 공급이 많지 않아 소형이 필요한 수요층들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가치적인 측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부동산뱅크가 연내 분양되는 단지 중 1000가구 이상 되는 대단지 중심으로 소형 평형이 있는 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서 총 5곳 1만 1009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일반분양은 4272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뉴타운 내 소형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 석봉동 옛 풍한방적 터 위에 92∼192㎡, 총 2312가구가 분양중이다. 단지 북측으로 금강이 둘러싸고 있으며, 석봉초ㆍ중앙중 등 교육시설과 신탄진시장ㆍ대전보훈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ㆍ경부선 신탄진역ㆍ신탄진로ㆍ대덕대로 등 단지와 인접해 있어 교통입지가 뛰어나다.

삼성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2가 19구역 일대를 재개발해 11월 분양에 나선다. 공급면적 82㎡, 148㎡ 두 평형으로 구성, 총 1057가구 중 34가구만 일반 분양된다. 또한 5호선 신금호역과 행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대교와 동호대교가 인접해 있다.

두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뉴타운 8구역에 83∼145㎡, 총 1370가구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물량은 134가구이다. 단지 내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며, 현대백화점ㆍ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ㆍ대림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해 85∼184㎡, 총 3,304가구 중 676가구를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인근에 있으며, 월드컵경기장과도 가까워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내년 완공인 경의선 가좌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대림산업ㆍ코오롱건설은 인천 서구 신현동에 위치한 신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83∼205㎡, 총 2,966가구 중 1,116가구를 12월에 선보인다.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후분양 아파트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청라지구 인근에 단지가 위치해 있어 향후 프리미엄 상승이 기대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소형 평형이라도 상승요인이 있는 즉, 투자가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1000가구 이상 되는 메머드급 단지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단지는 각종 편의시설·학교·관공서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며, 대단지라는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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