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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는 북한산과 비단산, 앞으로는 불광천과 한강이 자리잡은 명당이 바로 청구와 우방아파트 입니다.

뒷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공기 그리고 깨끗한 지하수(단지내 공급), 계절에 따라 북한산과 남산 사이를 오가며 떠오르는 일출(특히 겨울 일출 최고)과 저녁에 서편으로 번지는 노을이 집안 가득 붉게 물들이면 여기가 집인지 무릉도원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수색역에서 도보 5분거리의 초역세권이지만 비단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유로 북한산부터 남산, 청계산, 관악산까지 가리는 것 없이 한눈에 보이고 남산타워, 63빌딩, 국회의사당 등 주요건물이 모두 내려다 보인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내에서 찌는 듯한 더위, 소음, 탁한 공기속에 지내다 퇴근시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벌써 공기부터 부드럽고 시원하며 쾌적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낮에 쌓인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답니다.

열이 많고 몸이 가려웠었던 저는 여기 이사온 이후 에어컨을 켜본적이 없고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도 열대야를 모르며 선풍기 한대면 끝납니다. 물론 가려움도 어디 간지 모르고요. 혹시 겨울에는 춥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 창문을 닫으면 바람이 전혀없고 난방이 확실하게 됩니다.(도배하러 오신 분들이 참 고급스럽게 지어졌다고 함)

도로에서 떨어져 있어 소음이 없고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아이들 키우기에도 좋습니다.

아카시아 꽃 필때쯤 부터 들리는 뻐꾸기, 꿩, 개구리 소리는 운치를 더해주고 밤에 불을끄면 주변에 불빛과 소음이 없어 깊은 산에 온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파트에 사는 저희로서는 지금도 교통, 환경 등 별다른 불편이 없는데 뉴타운, DMC, 수색역사 개발, MBC사옥이전, 철도환승(경의선,공항철도,6호선,KTX,DMC경전철) 등 이 이루어지면 오히려 인구유입으로 비단산이 북적거리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도 되네요.

ps. 저는 주로 집 뒤 잣나무 숲이나 팥배나무 숲으로 산책을 나가는데, 서오릉 근처의 소나무 숲이란 어디쯤을 말하는 건가요? 시간될때 천천히 걸어가봐야 겠네요. 참고로 저는 우방아파트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