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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경제(2008.3.25 기사)

“30평형대 실수요자들에겐 최고에요. 교통도 편리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에서도 뒤지지 않고요”

수색ㆍ증산 재정비촉진지구가 재조명되고 있다. 언덕과 좁은 골목 사이로 빼곡히 들어선 소형 빌라와 다세대 주택 때문에 역세권임에도 저평가됐던 이지역이 건너편 상암 DMC의 최대 수혜지로 꼽힘에 따라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오는 4월 초 재정비촉진지구 심의가 통과될 것으로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색ㆍ증산 지역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교통. 6호선 수색역과 증산역 인근에 2009년 말 경의선이 개통되는 데다가, 2010년 말 신공항 철도 DMC역도 개통 예정이어서 ‘트리플 역세권’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지분가는 3.3㎡당 2500만~3500만원. 수색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인 수색 9구역과 증산 2구역의 지분가가 33㎡(10평) 기준으로 3.3㎡당 3000만~3500만원에 달하는 등 가장 비싸다. 그 밖의 지역은 2500만~3000만원 선이다. 토지거래허가지역임에도 도심 출퇴근이 편해 실수요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분가가 오르며 거래됐으나, 하반기부터 가수요가 빠지면서 상승폭이 더뎌지고 있다.

증산2구역과 수색 9구역 경계에 위치한 천지인 부동산 주진규 대표는 “현재 토지거래신고지역으로 실수요자만 거래할 수 있어 거래 자체는 한달에 한 두건으로 뜸하다. 때문에 지분가 오름세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수색 9구역과 증산 2구역의 경우는 교통 편의성 때문에 찾는 이가 꾸준하고 앞으로 생활 편의성도 기대돼 실수요자가 투자할 만 하다”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용적률 최종 확정 등이 나지 않아 지분 당 분양 평수를 확신할 순 없지만, 지분 33㎡ 정도면 99㎡(30평)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세권인 수색 9구역이나 증산 2구역의 경우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이면서 조합원 분양가 추가분을 제외하고 3억~3억 5000만원 정도면 30평형대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Z부동산 관계자는 “2013년 상암 DMC 입주가 완료되면 연 인원 16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 직주근접요건을 갖춘 수색ㆍ증산 지구로의 인구 유입도 이뤄질 것”이라며 “상암 DMC를 잇는 개통 도로도 뚫리는 데다가 불광천도 청계천처럼 복개될 계획이라 환경 정비마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