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최근 일련의 수색/증산에 모처럼 불어온 부동산 가격조정 움직임과 관련한 개인적인 생각을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 우리 서민들처럼 하나 가지고 있는 집이 갑자기 급등한 들, 어디 선뜻 현금화로 이어져 재산이 불어나는 것도 아니고 괜시리 보유세만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고, 한편으론 내집하나 아직 마련하지 못한 분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만, 그래도 남들은 다 올라가는데 만약 우리 것만 제자리를 지키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울 것입니다.

결국 집값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재산가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것 같습니다. 그저 사는 집이라 생각하면 얼마를 하던 스스로만 자족하면 그만인 것을......

어쨓든 현실로 돌아와, 32평형을 기준으로 수색 대림의 경우 현재 매물이 5억이상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과 보름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가격이었죠...

그리고 부동산 업체를 통해 물어보니 실제 4억 8천이상의 가격으로 매매가 된 사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며칠전 아내에게 조금있으면 5억 정도에 거래 될 것이라고 하니, 어이없어 하며 웃으면서 그랬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땐 저나름대로의 어떤 확신으로 말을 한 것입니다. 물론 그 정도가 결론은 아니지만요.

얼마전 기사에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그 지역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글을 읽어 본 기억이 납니다.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에 확실하게 그려볼 수 있는 사람이 확신을 가지고자신있게 투자를 결정한다는 뜻이지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며칠전 요즘 조금 오른다는 생각에(아마 오랫동안 정체되었기에 조금만미동해도 크게 느껴졌으리라 이해합니다만) 수색 청구를 3억 8천에 거래하시는 분을 보고, 속으로 참으로 성급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조금 과장해 표현한다면, 이는 그동안 내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동안 내실을 다져왔던 미래 성장기업의 주식을 오랜기간 보유하고 있다가 불과 1~2주일 반짝 오른다고 팔아치우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잠재적인 가치가 무궁한 주식은 결코 쉽게 팔지 않는 것이거든요. 경쟁력이 있고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는 주식을 사는 행위가 시간(시세)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회사를 사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그 유명한 투자의 귀재인 워랜 버핏의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신념이거든요.  

하긴 그 이치를 안다면 누가 쉽게 팔 수 있게ㅆ습니까만은.......

통상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곳은 사람들 손이 한두번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살던 사람은 자신이 처음 지불한 가격을 생각해서 어느정도 오르면 거기에 만족하고 털고(?) 나가고, 두 번째 들어 온 사람은 또 나름의 잠재적인 가치를 보고 들어오 기 때문에 그 이익이 실현 될 때까지 기다리게 되고, 이러한 순환을 2, 3회 거치면서 가격이 자연스레 상승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경험적인 사례게ㅆ습니다만,,,

만약 한사람이 장기간에 걸친 미래가치를 보고 기다린다면 그야말로 기다린 보람 또한 클 수 밖에 없게ㅆ지요.

얼마전(10.25일) 수색/증산의 미래 모습에 대해 구청에서 마련한 시안을가지고 주민과 대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연히 한 까페에서 청사진을 보며, 제가 상상한 모습과 과히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말하면 식상하게ㅆ습니다만, 결국 부동산의 가치는 사람마다 자신이 판단하고 설정하는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생각할 때 미래 변화하게 될 수색/증산의 주변 환경등의가치를 판단하여 현재 상대적인 가치는 7억이라고 판단한다면, 시세가 6억 정도에 형성되어 아무리 주위에서 부추켜도 당연히 기다리지 않게ㅆ습니까 ?


에이 !  7억이라니 ?   전혀 황당한 예기로 들리십니까 ?
그렇다면 현재 시세가 6억 5천이상가는 평촌은 어떤가요. 단지 강남과 가깝고 학군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 곳이 그렇게 높은 시세가 형성된 것은 아마도....돈 많은 강남 아줌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지리적 요인때문은 아니었을까요 ?

근자에 상암동의 경우에는 8~9억 정도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주위 사람에게 들은 예기입니다만).  상암동이 그 정도로 비싼 값을 치루며 살 정도로 정말 살기가 좋은 것일까요 ? 어쩌면 아직도 그 곳 공기중에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인체에 유해한 질소함유량이 이 곳보다 몇배가 넘지는 않을까 걱정해 보신적은 없습니까 ?

정작 자연 친화적인 환경, 상쾌한 공기, 편리한 교통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곳 수색/증산이 생활환경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만약 모든 사람들이 이렇듯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물론 개인적인 주관도 많이 섞일수 밖에 없지만요) 미래가치를 공감하고 그려보고 동의한다면, 스스로 적정하다고 설정한 가격(상대적 가치에 의한 가격입니다)으로 시세가 형성될 때 까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우스갯 소리로 증산동에 위치한 어느 부동산에 (어제) 물어보니, 수색 청구나 우방 전체가 매물이 전무하다고 하더군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32평은 얼마나 합니까? 물어보니 대답이 걸작입니다. 

"음...이제는 3억이상 갑니다...  "어 ! 25평이요 ?"
대답왈 "아니요 32평요, 아마 3억 2~3천은 줘야 할 걸요"
ㅜ ㅜ ㅜ ㅜ,,, 쩝,

아무소리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습니다만, 이 정도인 상황에서 오직 하나뿐인 재산을 그 사람들 손에 맡기라고요....... 천만의 말씀이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둘러싼 주변 관계자는 고객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안타까운 심정에 덧붙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nb sp;부동산의 가치는 자신만이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것을 조금은 길게 말씀드렸군요. 어쨓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시고, 또한 주변의 정보를 최소한 놓치지 않고 미래의 가치를 예견해 볼 수 있는 안목을 스스로 키운다면,  소 잃고 외양간도 부서지는 (일생에 충격이 꽤 크고 오래가는) 과오를 범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저야 현재 사는 것에 만족하니 두 말할 필요 없지만, 순박하고 인정 많으신 우리 이웃사촌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