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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최고 50층 ‘마천루 스카이라인’ 만든다


2009-01-19 22:14:56


서울 여의도 일대의 여의도시범아파트와 삼부아파트 등 노후 중층 아파트 단지가 상업지역으로 변경돼 주거와 업무, 상업, 숙박시설이 어우러진 초고층의 주상복합단지로 재건축된다.

또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의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50층(평균 40층)에 이르는 마천루 도시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오전 선유도 한강공원에서 한강변을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 공공성 회복’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이 선언에서 한강변을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새로운 높이 관리 기준을 정해 최고 50층, 평균 40층까지 건축을 허용키로 했다. 더불어 한강에 대한 개방감과 시각통로가 확보되고 스카이라인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한강의 굴곡부에 위치해 개발 압력이 크고 배후 조망대상이 없는 압구정, 잠실 등은 ‘높이 완화 구역’으로 분류돼 주거부문은 최고 50층, 평균 40층까지 허용된다. 특히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는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상향 조정돼 초고층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강의 굴곡부에 있어 개발 압력이 크지만 배후 조망대상이 있는 성수, 이촌, 반포, 구의자양, 당산 등은 ‘높이 유도 구역’으로 분류돼 최고 50층, 평균 30층으로 관리된다. 이외 지역은 ‘높이 관리 구역’으로 지정돼 지금처럼 최고층수 35층 이내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최고 층수 상향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지의 25%를 공원 등으로 기부채납하고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상향 조정되는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40%까지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한강변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10여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하는 광역단위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다. 개발 압력이 높고 재건축 사업이 임박한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 등 5개 지역은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광역개발 전략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투기가 우려되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해 수시로 시장 동향을 감시해 투기 조짐이 포착되면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 또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