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태우며 쓰는 목동 편지
마른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잎새는 가는 가을에 대한 이별을 告 하면서 온힘을 다해 가지를 붙잡고 매섭게 부는 찬바람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갈색과 붉은색으로 무리지어 뒹구는 낙엽들을 긁어모아 불을 지피며 마지막 가을 잔치를 벌려봅니다.
낙엽들이 내뿜는 하얀 연기는 뭉게구름 되어 하늘로 올라가다 이내 땅으로 가라앉아 하얗고 얇은 옷이 되어 우리 몸을 감싸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낙엽이 타는 연기는 어떤 맛일까요?
눈물이 나오고 목이 아프고 가슴이 막히는 그런 쾌쾌한 연기일까요?
낙엽이 주는 연기는 그윽한 고향 냄새로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너그럽게 해주며 우리들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옛 추억 속으로 안내해주는 자연이 준 최고의 향수입니다.
낙엽 타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나지막한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귓가를 스치는 듯 들리는 타닥거리는 맑은소리는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자연의 소리랍니다.
우리들 어릴 적에 낙엽은 가장 소중한 땔감으로 추운 겨우내 따뜻한 방바닥으로 추위를 지켜주고 어머님의 손길 묻은 밥상을 만들든 귀한 불이되었고 고된 시집살이에 가슴 맺힌 사연을 태워버리는 어머님의 부엌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연 많은 낙엽들에 불을 지피고 낙엽이 주는 은은한 향기를 들이마시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알 수 없는 우리들 미래를 아름답게 그려주는 낙엽을 태우며 올 가을과 작별을 告 합니다.
이렇게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렵니다.
아무래도 유럽 얘기부터 시작해야 되겠죠?
지난 10/24일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유럽 은행들이 빚을 50% 탕감하기로 함으로 첫 단추를 꿴듯했는데 그이후로 실질적인 해결안이 나오지 않음으로 여전히 유럽은 안개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좀 더 크고 확실한 대책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든 G-20 정상회의가 11/3일 프랑스 칸에서 열렸으나 말잔치로만 끝나고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세부 실행 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유럽 사태를 더욱 혼미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11/24일에는 유로존의 마지막 보루이며 유럽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희망국인 독일이 60억 유로어치 채권을 발행했으나 65%밖에 팔리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유럽사태가 꼬이는 이유는①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 ②독일과 프랑스의 주도권 쟁탈 ③신흥국(BRICS)과 미국의 IMF내 지분 싸움으로 말로는 합의하지만 실행에서는 각자 자기 몫을 챙기려는 이권 싸움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유럽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① 중국의 지위를 인정해주고 위안화의 평가 절상을 중국에 맡기면서 중국이 1,000억 달러 어치 유로채권을 삼으로 부족한 유럽 은행들의 부족자금을 만들어주고 ② 신흥경제국인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가 쌓아 놓은 달러로 IMF가 급전을 만들고 ③ 유로존 17개국이 연대 보증한 유로본드로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막아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①, ②항은 미국이 양보해야하고 ③항은 독일이 큰 결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유럽 27개국 정상들은 우리네 송년회 모임보다 자주 모입니다.
11/24일 독일 국채가 65%밖에 팔리지 않자 독일, 프랑스, 이태리 정상들이 급히 프랑스에 모여 유로존 사태를 협의하고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 국채 이자율이 그리스 보다 높아지자 11/28일 EU(유럽연합) 정상들이 미국에서 스페인 사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보는 유럽 사태는 아직 강대국들이 덜 급하고 시간적인 여유와 방법이 여러 개 있으나 빚을 진 나라들이 먼저 혹독한 시련을 겪을 각오와 이를 실행할 의지를 보여 달라는 結者解之(결자해지)의 원칙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세계 경제는 지금과 같은 “롤러코스트”장세를 타면서 우리들 머리를 더욱 복잡하고 불안하게 만들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안정화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의 미국과 중국의 경제 동향과 경기 전망 등은 다음 글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국내 시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11/24일 국토부는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 건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취소하게 된 이유는 현재 국토부가 내놓을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토부가 준비한 몇 가지 예상 안으론 현재 부동산 경기를 살릴만한 힘이 없고 실질적인 효과인 LTV과 DTI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등이 있으나 이것들은 현재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와 집값 불안을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앙꼬 없는 찐빵”꼴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년 들어 6번에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 중에는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案 들이 여럿 있고 이들 안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연말에 한꺼번에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는 시행될 것이나 이것들로도 지금의 건설, 부동산 경기를 살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 같은 중앙정부의 리더쉽 부재 와 맞물려 현재 서울의 부동산 경기를 짓누르는 “박원순 효과”로 말미암아 지난 4주 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가 총액이 7,000억원 감소했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워낙 투자성이 강한 상품이라 투자에서는 수익성이 가장 중요한 잣대로서 강남재건축 아파트 매입자들은 거의 대부분 금융권 대출을 안고 투자하였으며 “박 시장”의 재건축 속도 조절론으로 재건축 기간이 길어짐으로 자연히 수익성은 떨어지고 이에 따라 집값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재건축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투자자들만 가져가는 독점적 이익을 없애고 개발이익을 공유하기 위해서 임대아파트와 녹지 공간을 늘리는 “公共性 ”을 강조함으로 자연 조합원(소유자)의 투자이익이 줄어들어 재건축의 MERIT를 보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 같은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대치동)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을 주민들이 반대함으로 대치)은마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든 재건축 계획은 다시 주춤거리고 이에 따라 대치)은마의 31평 ,34평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서 6,000만원~8,000만원 내렸습니다.
서울집값의 가늠자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크게는 유럽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 불안과 국내적으로는 “박원순 효과”로 인해 계속 하락함에 따라 강북권, 재개발, 뉴타운 지분값도 내려 서울 전체의 집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11/25일 박 시장이 “재건축 속도 조절론”을 부인했으나 국내, 외적인 경제상황과 신임시장의 개발정책 들이 부동산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으며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집값도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 목동은 132만평 26,600세대가 26년~23년 경과된 14개 단지로 구성되어있으며 재건축 시장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고 본격적인 재건축 시장으로 진입은 3~4년 후로 예상되나 2009년2월 “목동 신시가지 정비계획”을 시작으로 목동 재건축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6개 지역 블루칩 지역 중 가장 낮게 평가된 목동의 집값은 그동안 강남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만큼 크게 내린 것도 없이 소형(20평,27평)은 일반가 대비 6% 정도 빠진 매물들이 거래되고 중형(30평~38평)은 일반가에서 8% 정도 내린 급매물들만 소량 거래된 반면 45평 이상 대형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특히 목동의 20평대는 유럽사태 前과 後의 가격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55%대의 전세가와 높은 환금성 그리고 안전성으로 지금과 같은 불황에도 탄탄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박원순 효과”로 집값이 내리는 걸보면서 지난 참여 정부 때 시장과 역행하는 정책으로 강제로 끌어내린 집값은 정책의 부작용이 결국은 집값 폭등으로 이어지고 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은 결국 부작용의 부메랑이 되어 서민들의 집 장만을 더욱 어렵게 만든 “참여정부의 과오”를 떠올립니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고 과학적인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유기체”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 가격이 가장 합리적이며 적정한 가격이고 부작용이 없는 가격이란 것을 박원순 신임 시장께 告 하면서 저의 부족한 글을 접을까 합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할 땐 눈을 들어 창밖을 보세요!
철모른 낙엽송들은 아직도 푸른 잎을 매달고 초겨울과 씨름을 하고 있고 검붉은 색으로 바랜 단풍잎을 그대로 매달고 서있는 단풍나무들은 늦가을의 멋과 초겨울의 운치를 함께 안겨줍니다.
좀더 자세한 목동 집값의 동향과 급매물,전세 현황 그리고 목동 재건축 진행사항등은 매주별로 올리는 부동산 뱅크 사이트의 거래포인트 "11월말 목동 집값 동향과 12월 전망"을 참조바랍니다.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의 다음 글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12/12일 날 기다리는 분들께 달려가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찾아뵈올 때 까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며 마지막 가을 詩로 붓을 놓겠습니다.
♣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 진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 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 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 서 묻어오는 느낌 은
온통 아름다운 것 들 뿐 이네.
―정 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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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11/28 | 조회 11130 
목동 집값 앞으로 더 떨어집니다.
[6] 
목동아파트는 앞으로 계속 떨어집니다.
목동 집값 앞으로 더 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