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나뭇잎에 쓰는 가을 편지 그리고 목동부동산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라는 고은 시인의 ‘가을편지’에 곡을 붙인 어느 가수의 노래가 생각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정말 우리들에게 긴긴 인내심을 요구했고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안겨줬고 애써 키운 농작물들을 한순간에 망쳐버리는 심술도 부족했든지 늦여름의 무더위로 마지막 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은 너무나 정직하게 우리들을 찾아와 언제부턴가 담 밑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전령사로 보내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단풍나무 잎들이 하나 둘씩 노란색깔로 물들이면서 성급한 나뭇잎은 제 빛깔을 내지도 않은 채 낙엽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을 들판 한쪽에서 맑고 푸른 잉크 빛 하늘을 등지고 벼를 베는 농부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고개를 숙인 채 잘 정렬한 벼들은 가볍게 불어오는 맑은 가을바람에 춤을 추면서 농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산비탈 뒷밭에 심은 고구마는 철이 이른지 아직은 조그마한 몸통을 밭고랑에 숨긴 채 열심히 알을 키우고 초가집 지붕위에 조롱박 줄기들에는 크고 작은 조롱박들이 여기 저기 누워서 가을 햇살에 몸을 맡긴채 줄지어 누워 있고 마당 옆 구부러진 감나무에는 푸르고 작은 감들이 초가을 햇빛에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나무와 풀들에게 열매와 씨앗을 만들어 주고 우리들에겐 자연의 풍성함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며 그 동안 잊고 지냈든 가슴속 감성을 되찾게 해주는 계절인가 봅니다.
가을이 오면 손으로 꾹꾹 눌러쓴 한통의 편지를 쓰고 싶어지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따라 걷노라면 가을 노래 한 소절이 생각나고 탐스럽게 핀 국화꽃 향기는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보고 싶은 사람, 잊고 지낸 사람, 감사한 사람, 그리고 한때는 미워하기도 했든 사람들....
수신자가 없어 비록 우체통에 넣지는 못할지라도 손으로 눌러쓴 편지 한통으로 이 가을을 시작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이 결실을 맺는 가을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추석이 지난 부동산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과 금융 불안 그리고 국내적으론 대출규제강화와 금리 인상 등 어느 하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할 요인이 없습니다.
집값 상승 요인이 있어야 주택 구매력이 살아나고 구매력이 살아야만 거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어 전세난도 안정화를 이루나 지금은 알 수 없는 심리 불안이 무겁게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거래 부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집값은 하락세나 약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思料 됩니다.
PIIGS (남유럽5개국) 국가들의 재정불안은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유로존의 국가들의 이해가 상충되어 보다 확실하고 강력한 재정 안정화 정책을 시장에 보내지 못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돈줄인 독일과 프랑스의 정책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에 가장 크게 돈을 풀 수 있는 중국으로 날아간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채권만 사지 말고 유럽 채권도 사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하게 그리고 가장 빨리 유럽을 살리는 길은 유로존 17개국이 연대 보증한 “유로 본드”를 발행하는 것이 지름길이나 돈줄인 독일의 반대로 어려울 것 같으며 9/15일 미국 ,일본,독일등 G-5 중앙은행이 그리스에 추가 대출을 하기로 했고 유럽에 돈을 추가로 푸는 것으로 합의함에 따라 세계 증시는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위안화‘의 평가 절상을 막고 자국 화폐의 세계화를 위해서 유럽채권을 매입하기로 하였고 ECB 와 ”유럽 재정 기금“에 미국이 돈을 대주기로 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의 국제 공조로 차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에 2013년 중반까지 ZERO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초저금리 정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9/10일에는 4,770억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발표했고 9/28일 열릴 예정인 FOMC (미연방 공개시장 위원회) 에서추가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시간상의 문제지 결국은 달러를 찍어 자국의 경제를 살리고 세계 경제 중심국으로서의 위치와 달러화의 위상을 확실히 해 둘것입니다.
이 같은 정황은 미국의 신용이 강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의 수익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음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3조2,000억 달러어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으로서는 미 국채의 하락은 중국의 국부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함으로 미 국채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앞으로도 계속 미국 채를 매입할 것이며 금년 11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G-20 정상 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세계경제 안정화 대책이 나올 것입니다.
이렇게 미국과 유럽발 재정과 금융위기는 각 나라의 이해가 얽히지만 한나라가 무너지면 결국 피해는 자국에게 돌아간다는 피해의식이 공통분모로 작용하여 시간은 걸리겠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국내 상황으로 들어가 볼까요?
지금 국내 상황은 뛰는 전세가와 물가를 잡는 것과 800조원의 가계부채를 축소시키는 것이 제1의 과제입니다.
지난 8/18일 개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30%공제를 핵심으로 한 전,월세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었고 이 정책은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하지만 이 정책으로는 뛰는 전세가를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개인 임대사업자는 주택을 임대사업을 하기위해서 집을 사지 않습니다.
주택의 임대 수익률은 상가나 오피스텔,월룸 같은 사업용 임대 수익률에 비해서 절대로 높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집을 여러채 가지는 주 이유는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자본이득(투자수익)을 예상하고 집을 구매하는 것인데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집값이 뛸 것이란 가능성이 없고 주택 시장이 불황으로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들이 집을 구입하거나 투자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택 실수요자가 현재 같은 세계경제의 불안과 국내 금융시장의 不安下에서는 안전 자산에 대한 욕구가 높고 집값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없음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늘어나는 전세수요에 비해서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로 민간 건설사의 주택 공급이 2009년 까지 약 20만 채가 부족함으로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 대란은 이미 예고된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가을 서울의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분간 집값은 하락이나 약 보합으로 갈 것이나 이 같은 상황은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국내적으로는 8.18‘전, 월세 안정화 대책“에서도 전세가가 잡히지 않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다급해진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중산층과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한 좀 더 강력한 주택 활성화 대책이 나올 것입니다.
예상되는 정책으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DTI 완화 그리고 양도소득세 세율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이 예상되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관리지역의 “전, 월세 상한제”신설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모 부동산 사이트에서 상당히 많은 독자층을 가진 어떤 분의 글에서 앞으로는 집을 사지 말고 전세를 살면서 현금을 보유하라는 글이 제일 많은 추천수와 조회 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주택이란 상품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 그리고 경제 동향과 국민 소득 그리고 인구구조 등 제반 요인들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고 특히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상품으로서 이제는 집으로 자본이득( 투자수익)을 보는 시대는 끝났으니 주택을 소유하지 말고 임대로 살 아라는 말은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가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는 너무나 위험한 발상입니다.
다만 매도와 매수 시점을 언제 잡느냐와 어떤 주택과 어느 지역의 주택에 투자하고 구입할거냐가 갈수록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종전에 투자나 구매 관점에서 앞으로는 개별적 요인들과 지역적 특성들이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 상승과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시점에서는........
지난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개발연구원”에서 관심을 끄는 자료를 하나 발표했는데요.
8월의 주택소비자 심리지수가 129포인트로 금년 들어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고 지난 5월 이후에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7,8월 두 달 동안의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하였고 서울은 5,6월에 비해서 주택거래량이 20% 증가 했다는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이 수치가 뜻하는바 는 서울 50%,지방 70%에 육박하는 전세가율로 전세수요의 일부 매매수요전환과 지금이 바닥시세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매수세에 참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시장이 일반 재화 시장과 크게 차별화 되는 두 가지는 심리적 영향과 정부정책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전자의 심리적 요인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유럽과 미국의 재정불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안정을 찾을 것이며 정부 정책은 8.18 전, 월세 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이 받는지를 지켜보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여당의 패배로 나온다면 정부는 과감하게 부동산 관련 규제들을 풀어 여당의 지지기반을 잡아 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때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매도나 매수나 지금은 지켜보는 관망세가 필요하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시길 권해드리며 매도나 매수 중 어느 한쪽을 짚는다면 지금은 매도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집값은 폭등과 폭락은 없습니다.
작년 6.27 지자체 선거를 앞둔 3월부터 “산은 경제 연구소”를 비롯한 3개의 국책연구기관과 “현대경제 연구소‘를 비롯한 3개의 민간 연구 기관에서 버블붕괴와 집값 30% 폭락을 시차를 두고서 외쳤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강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2006년 최고가를 금년 3월에 갱신했고 지금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곡선은 우 상향하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관한한은 우리나라만큼 전문가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도 없으며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는 것도 우리나라 뿐일 겁니다.
물론 부동산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정부의 정책 입안자나 결정권자도 마찬가지로…….
진정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을 사고 파는 당사자가 제 1전문가이고 나머지는 그 당사자가 결정하는데 빠트린 부분을 짚어주는 조력자에 지나지 않기에 작금의 국내, 외적인 경제 상황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팔 지역과 살 지역 중개업소를 몇 군데 모니터링 하시면서 차분히 시장을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제는 집을 사기만 하면 돈이 되는 시대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집이 재테크 수단으로 효용성이 떨어진 것은 더욱 아닙니다.
그 주택의 개별성과 지역적 특성을 보는 미세분석과 미래의 내재 가치를 보는 큰 그림을 통해 투자나 구매를 하시면 여러분의 기대에 실망을 안겨드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목동 부동산 시장의 주간별 매매동향, 전세동향, 목동재건축 추진현황 ,추천급매물 현황등은 부뱅사이트 ⇒ 주거용 ⇒강남권 ⇒양천구 ⇒목동편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의 다음 글은 10/10일 날 단풍잎으로 우표를 붙인 가을 편지로 찾아뵈오며 이 가을에 어울리는 김남조 시인의 詩를 올려드리며 다음 글에서 뵈올 때 까지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 너를 위하여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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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09/19 | 조회 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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