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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불변의 법칙’ 줄줄이 깨진다"는 1면 기사가 매일경제 지난 8월 4일 등장했다.

1. 강남<서초> 거래 반토막날 때 강북<중량>은 7% ↑
2. 집권 4년차 아파트가격 되레 하락

 집값 추락 공포를 언론사들은 연일 기사화하면서 장기적인 주택 시장 폭락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어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위기를 만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위축된 주택 수요를 살려낼 방안이나 수도권의 부동산 침체가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지면 그야말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검토는 뒤로 한 채 희망, 긍정의 면은 없이 전혀 도움이 안되고 논리적이지 못한 억지성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신문기자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1. 강남<서초> 거래 반토막날 때 강북<중량>은 7% ↑
 
    신문기사 발췌 내용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과거에 통용되던 부동산시장 공식 깨지고 있다. 강남지역 거래량이 증가하면 강북이 따라가고, 강남이 떨어지면 강북은 더 크게 망가진다는 동종화 공식은 이미 깨졌다.

 3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강북에선 되레 거래량이 늘어난 곳이 상당수 있었다.

 지난 2010년 7월~2011년 6월과 2011년 7월~2012년 6월 거래량을 비교한 결과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강북구 금천구 중구 중랑구 등 지역의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

 강남 거래량이 거의 반 토막 났는데 강북 거래량은 늘어나거나 예년 수준을 지키고 있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신문기사의 억지주장 지적]

 1)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강북구, 금천구, 중구, 중랑구 등 거래량이 늘었다.
    (강북구, 금천구, 중국, 중랑구 등이 아니라 ~중랑구 만 거래량이 늘었다)

 2) 강남 거래량이 거의 반 토막 났는데 강북 거래량은 늘어나거나 예년 수준을 지키고 있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
    (강북은 거래량 비중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만 조금 늘어났고, 예년 수준을 지키고 있는 곳은 없다.)

 매일경제에서 분석했다는 자료를 확인해보면 거래량 비중이 높은 강서구, 구로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 등은 크게는 21%까지 거래량이 하락한 곳도 있다. 보통 13% 정도 하락했다.

 과연 거래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를 ‘불변의 법칙’이 깨졌다는 근거로 적당한가?

 또한 분석했다는 자료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인데, 신문에 나온 그래프 제목은 “서울 주요 구별 주택 거래량”이 아니라 “서울 주요 구별 아파트 거래량”이란 표현이 맞고,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사이트를 직접 들어가보면"※ 서울부동산광장을 통하여 공개되고 있는 실거래자료에 한하며, 공식 통계와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되어 있다.

2. 집권 4년차 아파트가격 되레 하락
 
    신문기사 발췌 내용

  강남 일대에선 제법 부동산 ‘큰손’으로 소문난 오 모씨(58◦여). 그는 작년에 보유하고 있던 100억원과 은행대출 100억원으로 서울 도심의 미분양 주상복합아파트 20여 채를 한꺼번에 샀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말렸지만 오씨는 “집권 4년차엔 부동산 가격이 반드시 뜬다”며 투자를 강행했다. 오씨는 김대중 대통령 집권 4년차인 지난 2003년 잠실재건축에 투자해 수십억 원을 벌었다. 노무현 정권 4년차인 지난 2006년엔 반포아파트에 투자해 큰돈을 챙겼다. 하지만 이번엔 믿었던 법칙이 통하지 않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MB정부 4년차인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은 0.6% 하락했다. 올해 들어 하락폭은 더 커져 오씨의 자산 손실은 이미 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신문기사의 억지주장 지적]
 
 1) 집권 4년차엔 부동산 반드시 뜬다며 200억원으로 미분양 주상복합아파트 20여채를 한꺼번에 샀다.

   이게 보통의 경우인가 일반 서민은 10억 아파트도 한 채도 사기가 어렵다. 이 정도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보통 집권 4년차에 부동산이 뜬다는 얘기는 과거 정권 4년차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경기 부양에 역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MB정권 4년차에는 유럽위기 등으로 부동산이 침체되었던 때고 그 당시엔 주상복합아파트 인기가 시들했던 시기였는데 강남 부동산 큰손이 200억원으로 미분양 주상복합아파트를 투자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거기에 자신 손실이 30억 이라니 미분양에 인기가 시들했던 주상복합아파트를 얼마에 산지는 모르겠으나 200억에 20여 채를 구입했으니 한 채에 10억원이고, 결국 한 채당 3억원을 손해 봤다는 얘기인데, 미분양 할인된 가격에서 30% 손실이면 그 주상복합아파트는 가격 폭락으로 왜 신문기사에 나올 법도 합니다. (아마도 분양가 대비 반토막은 되어야 가능한 얘기일 것 같다.)

 부동산 큰손이면 나름대로 투자를 위한 판단 근거를 갖고 있었을 텐데, 정말로 “집권 4년차엔 부동산 가격이 반드시 뜬다”며 투자를 감행했을까?

 부동산 신문기자라면 극히 예외적인 것을 억지로 보편화 시킨 기사가 아니라 부동산 침체 원인이 무엇이고 위축된 주택 수요를 살려낼 방법이 무엇인지 언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취득◦등록세 감면, 주택◦건설업계와 많은 물량 공급으로 단기간 시장을 어지럽혔던 보금자리 주택 폐지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경제는 더 어려워 질 것인데, 이를 과장해 위기 의식만 키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매일경제 부동산 담당 기자들이 제발 알았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매일경제"에서 이런 생각없이 억지성 기사를 작성하여 부동산 심리를 더 나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부동산 지식이 없는 기자가 작성한 글이 결국 "매일경제"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임을 알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