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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한여름 뜨겁던 태양아래 맴맴 거리던 매미는 또다른 한 계절을 살기위해 분신들을 묻고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영원을 기다리며 말이지요.

목동은 이곳을 감싸고 있는 온갖 나무와 꽃들이 사계절을 너무나 잘 드러내지만 가을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향기 지천으로 휘날리는 봄과 달리

가을은.....

화려하면서도 숙연해지는 색깔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시간들이지요.

왠지 가을은 경춘선 열차에 통기타멘 친구들과 우루루 몰려다니던 그 청춘의 시간들을 생각나게 하는 듯하며 파란하늘조차 아련하고 먹먹하게 보이는 건 저 만의 감상일까요...

바바리코트에 스카프 휘날리며 거닐게 될 목동의 가로수 길은 지금부터 기대해 볼만한데 이곳의 집값은 어디로 튀게 될까 자못 심각해지는군요.

매매의 경우 8월부터 9월말까진 정적(靜寂)의 시간이었다고 표현해야겠습니다.
매도자도 매수자도 기대치가 너무 높거나 낮아서 도저히 접점을 찾기 힘들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10월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9월말부터 급매가 소리소문없이 팔렸네요. 27, 35,45,55평까지 골고루 다 말입니다.

그동안 나와있던 매물들이 긴 조정기간을 거쳐 소진되었습니다. 이 분위기를 타고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매도자들이 기대를 한다면 그건 좀 다른 문제인 듯합니다.

최근의 경향상 한 물건이 팔렸다고 값이 금방 상향되어 거래되거나 하진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매수자들도 그런 급매물이 또다시 나오지않을까 편히 기대하시는 것도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수문의가 늘기도 했거니와 겨울방학에 들어오려는 학군수요가 같이 겹치는 시기이고 또 한시적으로 50% 감면혜택을 주고있는 취득세의 경우 올해말이 지나면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9억 이하 1%, 9억 이상2%.. 계산해 보십시오. 만만치않은 금액입니다.
경기가 썩 나아질 것 같지는 않으나 목동의 잠재적 수요를 고려하신다면 마음을 놓을 액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세는 여름부터 끝없이 오르더니 잠시 숨 고르고 있습니다.

들쑥날쑥, 평형 따라 모자랐다 넘쳤다를 반복하고있고 몇몇의 매물은 숨이 턱에 닿도록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말은 가격조정도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역시 발품 손품을 팔아야 합니다.
부지런히 보시고 전화거시면 의외로 좋은 집이 내 집이 되기도 하니까요

여전히 월세는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반월세로 내놓는 임대인은 늘어나지만

전세보증금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이율이 낮아진데다가 받기도 수월해졌기 때문에 월7%정도로 계산되는 월세를 부담스러워 하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엔 전세보다 낮춘 가격으로 계산해서 싸게 내놓는 매물은 또 그대로의 수요가 있답니다.


발에 은행이 밟혀 냄새는 진동하고 거리는 지저분해져도

울긋불긋, 형형색색, 곳곳을 물들인 이곳 목동의 만추를 기대해봅니다.



-사랑과 행복을 한아름드립니다. 한아름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