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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8년 05월 28일(수) 오전 11:3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 강남·서초·송파·목동과 경기 평촌·분당·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의 공급 증가, 완화되지 않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한 실망감,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사업성 악화 등 요인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2006년 대비 최고 3억원 가량 떨어진 급매물까지 출현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20~27일 사이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0.06%), 서초구(-0.04%), 송파구(-0.16%), 경기 분당(-0.11%), 평촌(-0.26%)은 일제히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과 경기 용인은 보합세(0.00%)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세와 더불어 급매물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6년 매도 호가 14억원을 기록했던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15㎡(34평형)는 최근 시세 11억원 수준의 급매물이 나왔다. 164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목동 신시가지 2단지의 스피드뱅크 중개업소에는 매도자의 상황에 따라 10억원 수준의 급매물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조합원의 추가 부담금이 높게 예상되자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42㎡(13평형)의 경우 지난해 5억원 수준에서 최근 4억8000만원까지 매도가가 낮아졌다.

강남구 대치동의 1090가구 규모 재건축 단지인 청실아파트 1차 102㎡(30평형)도 지난해 시세 11억원에서 대폭 하락한 9억7000만원의 급매물이 나와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분당, 평촌, 용인의 경우 132㎡(40평형)이상 대형 아파트 급매물이 소형에 비해 훨씬 많은 게 가장 최근의 추세”라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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