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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는 주공2단지가 재건축 된 아파트로 지난 5월에 입주했고 556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12평부터 48평까지 다양한 평수가 있고 33층의 아파트로 단지내에 잠신초중고와 교육청이 위치해 있다.

2호선 신천역이 도보 1분 거리이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석촌호수, 한강시민공원 등 생활환경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아파트에 최근 전체 입주민들의 집이 가압류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단지에서 상가조합과 아파트조합 간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것인데, 최근 상가조합이 아파트조합을 상대로 낸 아파트 부지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개별 등기부 등본상에 가압류 사실이 명기될 예정이다.

가압류 금액은 총 70억원이고 입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게 된다.
1998년 당시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아파트만 재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잠실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상가까지 포함하도록 해 분란의 씨앗이 됐다.

당시 아파트조합과 상가조합은 대외적으로는 재건축조합이 주체가 되지만 내부적으로는 각자 재건축하는 '독립정산제'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후 상가 위치와 면적 등을 놓고 또다시 갈등이 빚어졌다. 당초 단지 내 중앙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상가를 상가조합원들의 요구로 대로변으로 옮기고 부지 면적도 기존 부지(3517㎡)에다 아파트조합 부지(3504㎡)를 보태 확대키로 했다.

이 같은 변경은 3.3㎡(1평)당 3650만원에 부지를 상가조합에 매각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아파트조합 측은 당시 결정된 땅값이 너무 헐값이라며 11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일반 분양 수익을 나눠 달라고 요구했다. 물론 상가조합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아파트조합 측은 분양승인 신청을 무기로 상가조합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 사업 주체가 아파트조합이므로 구청에 제출할 분양승인 신청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분양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양측이 이와 관련한 소송을 수십 차례나 거쳤고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쪽은 상가조합이다.

조합 간 다툼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일반 입주민들로 특히 상가조합이 전체 아파트 부지에 가압류를 걸면서 일반 분양받아 입주해서 조합과는 전혀 상관 없는 약 1000여가구도 재산상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상가조합 측이 일반 입주민 35명(공동명의자 포함)을 무작위로 골라 가압류 통지서에 명시하는 바람에 이름이 공개된 주민들도 있다.
조합간 다툼으로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파트의 일반 입주민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내용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