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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공사비를 구체화해야 한다.(리아파트 reapt.co.kr 글 펌)

재건축의 시대가 한물 가고(설마??) 17대 대선으로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면서 재개발이 뜨고 있다.

도심의 주거 환경 정비라는 대의에서 재개발의 촉진은 환영할만 하지만 주택정책의 근본이 너무나도 정책지향적으로 흘러간다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정책을 이기는 투기꾼 없다지만 편안하게 집한칸 장만하려는 서민의 입장에서는 당췌 정책을 종잡을수 없다.


은행 적금 부어가며 내집 한 칸 마련하려는 소박한 꿈을 갖다가는 결과는 항상 "닭쫒던 개"신세다.
개는 취소한다^^ "닭쫒는 서민신세다....


검단 신도시 발표에서 시작해...광주네 오포네, 서울공항이네, 과천이네..
말도 많던 신도시 발표가 동탄으로 확정되면서 졸지에 동탄땅값이 금싸라기로 변하더니...정권이 바뀌더만 신도시는 죽었네, 인서울이네..재개발이 대세네 하면서 이제는 서울지역의 반지하 빌라도 1억대를 갖고는 쳐다도 볼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다행히 18평짜리 쥐꼬리 만한 내집을 갖고 있는 필자에게는 한가지 희망이 있다.


전용면적의 30%를 증축 할 수있는 증축 리모델링의 연한이 15년으로 당겨지면서 잘만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20평 중반대로 옮겨갈수있는 호기가 생긴 것이다.


이심전심으로 비슷한 생활 환경의 우리네 이웃 사촌들도 나만큼이나 집 넓히기를 소망하는지 리모델링을 향한 열의는 너무나 뜨겁다.


하지만 처음에 귀동냥으로 전해들은 현실은 역시나 내집마련 만큼이나 어려운 닭쫓는 개 신세의 위기상황이다.

리모델링의 공사비가 평균 300만원을 호가하고, 그나마 설계가 변경되고, 이것 저것 추가되다 본계약의 단계에서는 그보다도 훌쩍 뛰어 넘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포기할수는 없는 일...공사비에 대해 이리저리 공부하고 주변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벗에게 확인한 결과는 리모델링의 공사비가 너무나 포괄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었다.


그 흔한 사업설명회에서 유수의 건설사에서는 리모델링의 공사비를 평균 000만원으로 못박아 버리고, 나 또한 사업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자료제시 없이 평당 290에서 320을 부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그간 얼마 안되는 사업 사례를 근거로 하는데, 이를 모든 아파트에 적용하는 것은 절대 안될 일이다.


리모델링 공사에서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이 보수-보강 부분이며, 특히 8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내진 공법을 쓰기위해서 공사비의 많은 부분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심지어 공사비의 20%이상이 내진공법에 들어간다는데 내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92년 건축된 대단지인만큼 내진설계에 기초해 지어진 아파트일 것이다.


법적으로 내진설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이는 불법건축물일 것이다.


물론 이미 내진설계가 되어 있더라고 새로운 설계에 의해 뼈대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경우 공사비의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8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와 90년초반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보수-보강하는 차원이 다를 것이고, 공사비의 차이 또한 발생할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객관적인 사실들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평당 얼마..라고 불러댄다면 이는 고객에 대한 무성의이며, 리모델링 파트너로서의 사업 준비가 소홀한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 단지뿐만 아니라 많은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고, 리모델링을 기대하고있다. 지금 사는 집보다 몇평 늘려가려는 소박한 서민들이 그 댓가로 억대의 거금을 지불해야 한다. 재건축-재개발과 같이 일반분양으로 부담을 타인에게 넘길수도 없는 것이 리모델링이다.


따라서 사업에 임하는 건설사에서는 좀더 성의 있는 준비와 자세로 공사비에 있어서는 미리 주민들에게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사업환경을 함께 꾸며 나가는 것이 건설사와 주민 모두가 리모델링에서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